[뉴스핌=권지언 기자] 최악의 유혈사태로 수백명의 사상자를 낸 우크라이나 여야가 결국 사태 해결을 위한 타협안에 서명했다. 이로써 사태는 일단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과격 야권 세력이 합의에 반발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다.
21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은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은 야당과 사태 마무리 합의에 도출했다고 밝혔고, 야권 역시 서명에 동참했다고 보도했다.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에프에서 반정부 시위대가 여야간 합의 소식을 실시간 TV중계로 보면서 박수를 치고 있다. [출처:AP/뉴시스] |
10일 안으로 야권을 포함한 연립정부 역시 구성하기로 했다.
다만 독일과 폴란드, 프랑스 외무장관과 러시아 특사의 밤샘 중재로 도출된 타협안에도 불구하고 정국 안정을 기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평가다.
반정부 시위를 이끈 야권이 정부측과 양보안을 마련하긴 했지만 과격 야권세력이 독자행동에 나설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오렌지혁명을 이끌었던 율리아 티모셴코의 '조국당' 지도자 아르세니 야트센유크는 헌법 복귀와 같은 합의안 내용이 중요한 승리라면서도 추가 충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고, 시위대 역시 독립광장에 남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극우 민족주의 성향의 프라비 섹토르 역시 성명을 통해 "국가 혁명은 계속된다"며 현 정권 타도 내용이 합의안에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