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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러시아, 트란스니스트리아 합병도 초읽기"

기사등록 : 2014-03-24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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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몰도바 동부 자치주 인근 대규모 병력 배치

[뉴스핌=권지언 기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이하 나토)가 러시아의 트란스니스트리아 병합 가능성을 강력히 경고했다.

트란스니스트리아는 우크라이나와 접하고 있는 몰도바의 동부 자치주로, 50만명 정도의 인구이지만 이들 중 97% 정도가 러시아로의 편입을 원하고 있어 러시아의 크림자치공화국 병합 이후 주목을 받아왔다.

친러시아 군인이 크림 자치공화국에서 문을 열고 우크라이나 군부대 안으로 장갑차를 들여보내고 있다.[출처:AP/뉴시스]
23일(현지시각) 나토는 러시아가 대규모 병력을 트란스니스트리아와 마주한 우크라이나 동부 접경지역에 배치해 트란스니스트리아가 러시아에 병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경고했다.

필립 브리들러브 유럽 주둔 미군사령관 겸 나토사령관은 "해당 지역에 배치된 러시아 병력 규모가 매우 크며, 즉각적인 임무수행 준비가 된 상태"라고 우려했다.

트란스니스트리아는 지난 1990년 몰도바로부터 독립을 선언했지만 국제사회에서 아직까지 국가로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 특히 주민 상당수가 러시아계로 나토는 이번 계기로 해당 지역이 러시아에 귀속될 확률을 경고하고 있다.

브리들러브 사령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접경지역에 배치해둔 대규모 병력이 어마어마한데 이들이 마음만 먹는다면 언제든지 트란스니스트리아로 진격할 수 있으며, 이는 상당히 우려스러운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나토의 경고에 러시아 측은 해당 병력이 국제 규정을 준수하는 수준이라고 맞받아쳤다.

아나톨리 안토노브 러시아 국방부차관은 "러시아 국방부는 군병력 규모를 제한하고 있는 국제규정을 모두 준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크림공화국 병합 문서에 서명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9일까지 크림 지역에 러시아식 행정조직을 마련하라고 지시하는 등 본격적인 크림 병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24일부터는 크림지역에서 우크라이나 흐리브냐화와 함께 러시아 루블화가 공식 사용될 예정이며, 2016년 이후부터는 루블화만 사용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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