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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 미국 기업 이익 '일보 후퇴' 주가 꺾이나

기사등록 : 2014-04-03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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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이익 0.4% 감소 전망..2012년 3분기 이후 처음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올해 1분기 미국 기업의 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증시가 이익 개선을 선반영해 최고치 랠리를 이어간 만큼 실제로 이익이 감소할 경우 주가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월스트리트저널)

2일(현지시각) 시장조사 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는 올해 1분기 S&P500 지수에 편입된 기업의 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4% 줄어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초까지만 해도 월가 애널리스트는 1분기 이익이 4.4%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으나 불과 3개월만에 전망이 크게 꺾였다. 상장사 이익이 실제로 감소할 경우 2012년 3분기 이후 처음 후퇴하는 셈이 된다.

최근 애널리스트의 기업 이익 전망이 흐려진 것은 일부 기업이 실적 경고를 하고 나선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연초 이후 93개 기업이 지난 1분기 실적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고,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한 기업은 18개에 불과했다.

이익 감소나 전망치 하회 등의 경고를 내놓는 기업은 앞으로도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 업계 애널리스트의 판단이다.

이미 부정적인 전망은 팩트셋이 데이터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두 번째 규모에 해당한다.

한편 최근 5년간 월가의 애널리스트는 매 분기마다 초반 이익 전망치를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제시했다가 대폭 끌어내리는 행위를 되풀이했다.

팩트셋의 존 버터스 애널리스트는 “분기 초 애널리스트의 장밋빛 전망이 실제 이익 발표를 앞두고 대폭 악화되는 현상이 이번에도 반복됐다”며 “1분기 상당수의 기업이 마지막 전망치보다 높은 이익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1분기 이익 전망이 크게 꺾인 가운데 투자가들 사이에 버블 경고가 끉이지 않고 있다. 이번에는 2008년 미국 금융위기 직전과 흡사한 버블이 자리잡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BNY 멜론의 사이먼 데릭 전략가는 “미국 증시 뿐 아니라 영국과 독일을 중심으로 유럽 증시까지 고평가된 상태”라고 주장했다.

JP 모간 애셋 매니지먼트의 앤드류 골드버그 전략가는 “글로벌 증시가 적정 수준을 이미 크게 넘어선 상태”라며 “하지만 값싼 유동성이 홍수를 이루는 한 주가는 상승 추이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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