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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머징마켓 채권, 해외 자금 썰물 리스크

기사등록 : 2014-04-10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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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연준 부양책 축소 매끄럽지 못할 것 '경고'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이머징마켓의 국채 및 회사채 시장이 대규모 유동성 이탈에 따른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및 긴축 과정이 매끄럽지 않을 가능성이 크고, 이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의 금리가 전반적인 상승 흐름을 타면서 이머징마켓 채권시장을 강타할 것이라는 경고다.

(사진:AP/뉴시스)

9일(현지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은 미국 연준의 부양책 축소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금리가 시장의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는 신용 스프레드를 확대하고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대폭 높이는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할 때 이머징마켓의 국채 및 회사채 시장이 크게 휘둘릴 것이라고 IMF는 경고했다.

지난해 말 기준 선진국의 이머징마켓 투자 규모는 1조5000억달러에 달했다. 저금리가 장기간 이어진 데 따른 결과다.

2009~2013년 사이 이머징마켓의 회사채 발행 규모는 세 배 급증했다. 특히 중국과 헝가리, 말레이시아의 부채 규모는 GDP 대비 100%를 넘어선 상황이다.

하지만 유동성이 위축되면서 글로벌 자금 흐름의 급변동이 발생할 여지가 높고, 이머징마켓의 채권시장이 커다란 충격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와 함께 이머징마켓의 기업 이익 증가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회사채 시장에 또 다른 악재라고 IMF는 주장했다.

금리 상승과 이익 둔화, 여기에 통화 가치 하락이 맞물리면서 이머징마켓의 기업 자산건전성을 크게 해칠 것이라는 관측이다.

IMF는 15개 이머징마켓의 기업을 대상으로 자금조달 비용이 25% 상승하는 한편 이익이 25% 줄어드는 상황을 설정, 시뮬레이션을 실시했다.

이머징마켓 전체 회사채의 35%에 해당하는 기업이 채무 원리금 상환에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해당 부채 규모는 7400억달러에 이른다.

이밖에 중국 정부가 금융시장의 규제를 적정 수준 이상 강화하고 나서는 경우에도 이머징마켓의 채권시장에 혼란이 발생할 것이라고 IMF는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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