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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1분기 수익률 2008년 이후 최악

기사등록 : 2014-04-17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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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기술주 급락·日아베노믹스 부진·우크라 사태 등 잇단 악재

[뉴스핌=김성수 기자] 헤지펀드 매니저들의 올해 1분기 수익이 금융위기 이후 최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증시의 기술주와 바이오주 급락세, 우크라이나 사태, 일본 아베노믹스 부진 등 악재가 연이어 터지면서 헤지펀드들 수익이 급감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신화/뉴시스)
사모펀드(PEF) 컨설팅 업체 프레킨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헤지펀드들의 투자 수익률은 1.23%을 기록했다. 1분기 수익률 기준으로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다.

FT는 "지난해 크게 오른 기술주·바이오주가 최근 조정기에 진입해 수익률을 갉아먹는 효과가 나타났다"며 "이들 종목은 헤지펀드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가 높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산운용업체 코아츄 매니지먼트의 '타이거클럽' 헤지펀드는 최근 한 달간 손실률이 8.7%에 달했다. 존 폴슨이 운영하는 어드밴티지플러스 펀드는 지난달 수익률이 7.4%나 급락했다.

한 헤지펀드 투자자는 "그동안의 상승세(모멘텀)가 계속될 것이라고 낙관했던 사람들은 이제 그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에 헤지펀드들이 즐겨 쓰던 아베노믹스를 이용한 투자 전략도 크게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닛케이225지수는 지난해 56% 상승을 기록했으나 올해 아베노믹스 효과가 반감되면서 약 10% 급락했다. 아베노믹스의 효력이 이어질 것이라 예상하며 엔화 약세에 베팅한 헤지펀드들은 크게 손해를 본 것이다.

다만 모든 헤지펀드가 고배를 마신 것은 아니라고 FT는 전했다. 기존에 보유했던 종목을 변경했던 일부 헤지펀드들은 실적이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제공업체 HFR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과 올해 1분기 각각 2.1%, 3.3%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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