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중국의 그림자금융 우려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소기업들에 대한 대출 확대가 문제 해결의 열쇠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류융하오 중국 민생은행 부회장. [사진 : XINHUA/뉴시스] |
류융하오(刘永好) 중국 민생은행 부회장은 20일(현지시각) CNBC와의 인터뷰에서 "소기업들의 대출 수요는 많지만 은행들이 이런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그림자금융이 발생했다"며 "현 은행 시스템을 통해 소기업들에 대한 재정 서비스 지원이 가능해진다면 그림자 금융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 부회장은 현 금융산업의 잠재적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는 인터넷 금융에 대해서도 긍적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인터넷 금융의 성장은 실제로 대형은행들이 시민 및 소기업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변화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대표적인 인터넷 기업인 알리바바와 텐센트는 이미 인터넷 금융시장 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작년 알리바바가 출시한 머니마켓펀드 상품 '위어바오(餘額寶)는 지난달까지 약 5000억위안(약 86조4000억원)의 자금을 끌어들였다. 지난 1월 출시된 텐센트의 리차이퉁(理財通)에는 하루만에 8억위안(1334억원)의 자금이 모이기도 했다.
류 부회장은 "알리바바 위어바오의 경우 소기업들을 목표로 잡고 있다"며 인터넷금융이 이들의 자금 조달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