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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제조중심 항저우 수출기업 집단 부실 우려

기사등록 : 2014-04-22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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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조윤선 기자] 부동산 급락세의 진원지인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 경제중심지 '샤오산(蕭山)구'에서 민영기업간 자금난으로 인한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다. 최근들어 싱룬즈예(興潤置業), 리더팡디찬(立德房地産) 등 저장성 부동산 기업이 자금난으로 파산한 상태여서  샤오산구 민영 기업들의 집단적인 부실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항저우 민영경제 중심지 샤오산구의 주요 산업 중 하나인 섬유방직업.[출처=바이두(百度)]

21일 중국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는 항저우 경제중심지 샤오산구 민영기업 상당수가 상호지급보증 관계로 얽혀있어, 일부 기업에서 발생한 자금난이 타 기업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최근 몇 년새 샤오산구 소재 민영기업이 은행대출 축소와 상호지급보증이라는 배경에서 일부 기업들의 자금난이 가중, 생사의 기로에 놓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자금난 우려가 큰 기업이 주로 섬유 및 철골구조물 관련 업종에 집중되어 있다고 말했다.

항저우 주요 제조업 기지로 불리는 샤오산구에는 △섬유방직 △기계부품 △의류·오리털(다운)제품 △철골구조물 △정밀화학공업 △첨단과학기술 등 6가지 업종 생산기지와 야타이전기기계(亞太機電) 등 저장성 제조업 대기업이 소재해 있다.

전문가들은 2년전에도 한 섬유방직 업체가 도산하면서 그 피해가 상호지급보증 관계에 있는 젠제(建杰) 화학섬유를 비롯한 5개 업체에 미쳤다고 소개했다. 이들 업체의 상호지급보증 대출 규모는 30여억 위안(약 5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섬유방직 업종 외에 샤오산의 지주산업인 철강구조물 업종도 리스크 업종으로 전락했다. 샤오산은 철강구조물 생산량은 중국 전체의 30%를 차지한다.

업계 관계자는 "근래 중신(中信)이라는 철골구조물 업체가 도산하면서 상호지급보증 관계에 있던 4개 업체가 12억 위안(약 2000억원)의 빚을 떠안게 됐다"고 말했다.

샤오산구의 한 상업은행 관계자는 "최근 샤오산구 민영기업들의 위기는 경영 악화 보다는 상호지급보증 관계에 따른 측면이 크다"고 설명했다.

샤오산구에는 자금집약형 산업이 밀집되어 있어 상호지급보증 관계에 있는 업체가 상당수를 차지하기 때문에 은행대출 수요가 타 지역에 비해 월등히 많다. 따라서 이들 기업 중 일부에 자금난이 발생하면, 지급보증 관계에 있는 기업 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에 적지않은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생산과잉 등 기업들의 맹목적인 규모 확장 탓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샤오산 민영기업 중 최소 3분의 1가량이 투자에 주력하고 있으며, 이들 업체 중 일부는 본업보다는 부동산 등 부수적인 사업에 방점을 두고 있다는 것. 은행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크고 자금조달 루트가 단일하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목됐다.

한편 항저우 민영경제 발달지인 샤오산의 2013년 산업 매출 규모는 5500억 위안(약 92조원). 이 지역 100대 기업의 최소 매출 규모는 5억 위안(약 834억원)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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