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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가처분 결정 이사회 이후... 일부 이사 "30일 이사회, 몰라"

기사등록 : 2014-05-2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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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이사회 30일 예상되나, 미정

[뉴스핌=노희준 기자] 전산시스템 교체를 두고 갈등을 겪고 있는 KB국민은행이 차기 이사회 날짜 확정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사회 구성원 간에 단순한 일정 조정 문제일 수 있지만, 그 만큼 이번 사태가 해결하기에 간단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은행 본사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오는 30일 전산시스템 교체룰 둘러싼 내부 갈등을 논의하기 위한 두번째 이사회를 열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은행 홍보실 관계자는 "비서실에서 추가 연락을 받지 못했지만, 30일에 이사회를 열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 정확한 이사회 날짜를 연락받지 못했다는 이사가 있는 등 일정에 대해서도 은행과 이사회간에 명쾌하게 정리가 되지 않는 모양새다.

한 이사는 기자에게 "아직 비서실에서 연락을 받지 못했다"며 일정이 미정이라고 확인했다.

앞서 국민은행은 지난 23일 전산시스템 교체를 둘러싼 내부 갈등 해결을 모색하기 위해 긴급 이사회를 열었지만, 서로의 입장 차이만 확인하고 아무 결론을 도출하지 못했다.

이 행장측은 이사회 날짜에 상관 없이 이사회 의결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여부는 다음 이사회 결과를 지켜보고 정한다는 입장이다.

이 행장측 인사는 "이사회 날짜에 관계 없이 다음 이사회 결과를 보고 결정할 것"이라며 "현재 연장된 입찰 과정에서 추가 업체가 들어와 유효 경쟁이 성립하더라도 이사회에서 입찰 보류 합의만 이끌어낼 수 있으면 이사회 의결 효력정치 가처분 신청은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유효 경쟁이 성립하더라도 지금은 문서 접수만 받는 것이기 때문에 제안설명을 받고 판단하는 절차 등이 남아 있어 절차가 바로 끝나는 게 아니라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은 지난 21일 전산시스템을 유닉스 시스템으로 변경하기 위한 공급업체 공개경쟁입찰에 SK C&C만 단독입찰 하자 오는 29일까지 추가 입찰을 받는 것으로 결정했다.

이와 별도로 금융감독당국은 당국 자체의 일정에 따라 특별검사를 계속 진행 중이다.

현재 금융감독원은 국민은행과 KB금융지주에 20여명의 특별 검사 인력을 파견해 이번 사태와 관련한 의혹 및 내부 통제 미비 등에 대해 광범위한 검사를 벌이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검사 일정을 연장 한 바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KB금융과 국민은행 일부 경영진에 대한 계좌추적 계획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했다.

다만, 전산시스템 교체 결정 과정에서 리베이트 의혹까지 금감원은 들여다 볼 예정이기 때문에 계좌추적 가능성도 열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이번 사태가 서로 악수하고 화해하면 끝나는 것이 되느냐"며 특별 검사에 대한 강한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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