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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기업심층분석] 기로에 선 MS, 'PC영광' 재현할까

기사등록 : 2014-03-17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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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나델라호 순항 조심스레 낙관

[뉴스핌=권지언 기자] '윈도우' 신화로 글로벌 PC(퍼스널컴퓨터) 시장을 석권했던 마이크로소프트(MS)가 기로에 섰다.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스마트폰 사용자와 더불어 인터넷 사용자들이 PC에서 모바일로 옮겨가면서 애플과 구글 등 신흥 모바일 강자에 점차 설 자리를 잃고 있기 때문이다.

위기에 직면한 MS는 노키아 인수 등을 통해 모바일 기기사업 확장을 꾀하는 등 다양한 시도들을 통해 사업 다각화에 힘을 쓰고 있지만 성공을 확신하기는 이르다.

최근에는 사티야 나델라 신임 최고경영자(CEO)를 내세워 경영 변화를 꾀하고 있는 MS에 전문가들은 일단 조심스런 기대를 걸어 보고 있다. 

◆ 마이크로소프트는 어떤 기업?

1975년 빌 게이츠와 폴 앨런이 함께 세운 MS는 PC용 운영체제(OS)인 '윈도우'로 PC 시대 제왕 자리에 올랐다.

윈도우를 통해 소수 전문가에 한정됐던 IT를 '모두를 위한' IT로 확산시킨 MS는 브라우저와 메신저, 웹, 게임은 물론 클라우드, 모바일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모바일 장비 및 인터넷 서비스의 부상으로 위기를 맞은 MS는 투자자들의 비판 속에서도 자사만의 스마트패드를 개발하고 노키아 인수에 나서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펼쳐왔다.

하지만 야심차게 내놓는 상품마다 논란만을 불러 일으키며 고비를 맞고 있는 상황이다.

모바일 사용자들을 타깃으로 발표한 윈도우 8은 사라진 '시작 버튼'과 함께 윈도우 명성도 날아갔다는 싸늘한 비판만을 남겼고, 스마트패드 '서피스' 역시 출시하는 버전마다 비판에 직면했다.

◆ 뉴스 & 루머

최근 MS는 새로운 수장을 맞았다.

빌 게이츠와 스티브 발머에 이어 MS 지휘봉을 잡은 인물은 사티아 나델라. MS에서 20년 넘게 재직하며 CEO임명 직전에는 MS부회장으로 클라우드/엔터프라이즈 그룹을 이끌어 왔다.

나델라는 기업파트너 지원과 앱 관련 툴 보장, 언어와 개발환경 감독을 비롯해 스카이프, 빙, 엑스박스 라이브 등의 구축 및 구동 등도 직접 관리해 온 인물이다.

MS의 텃밭이던 PC시장 자체가 기울고 모바일 쪽에서도 강자 자리매김에 실패한데다 검색 및 인터넷 사업 부문에서도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나델라 신임 CEO가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월가는 아직 MS의 새 수장 임명에 큰 인상을 받지는 않은 모습이다. 나델라 CEO 지명 이후 MS 주가 상승폭은 1%가 되지 않는다.

그가 소프트웨어 영역에서 충분한 경험과 지식을 갖고 있는 것은 확실하지만 CEO 업무 수행 경험은 '제로'라는 점이 우려스럽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나델라가 CEO 임명 뒤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도 '혁신'에 대한 그의 의지가 드러났을 뿐만 아니라, 기술 고문으로 물러난 게이츠 역시 MS 제품 개발에 적극 개입하겠다며 나델라의 지원군을 자처해 MS의 미래에 대한 기대감도 적지는 않다.

◆ 월가 UP & DOWN

MS에 대한 월가 평가는 양호한 편이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38개의 글로벌 투자은행(IB)들 중 23곳이 MS에 대한 '유지'를 권고했다. 3개월 전과 다름없는 규모다.

비중축소였던 IB가 3개월 전 3곳에서 현재 2곳으로 줄어든 반면, 매수를 권고한 IB는 3개월 전 9곳에서 이번에 10곳으로 늘었다. 매도를 권고한 기관은 여전히 한 곳에 불과했다.

글로벌 IB들이 제시한 MS의 평균 목표주가는 39.15달러로 14일(현지시각) 기록한 37.70달러 대비 3.85% 가량 오른 수준이다.

이들은 올해 MS 주당 순이익이 2.69달러를 기록하고 내년에는 2.91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MS의 작년 순이익률은 28.1%로 업계 평균은 -56.8%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분기 MS의 매출이 203억8000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망이 맞는다면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0.54% 가량이 줄어든 결과가 된다.

IB 중 도이체방크의 경우 MS에 대해 종전의 '유지'에서 '매수'로 권고를 상향했고, 바클레이즈 역시 '비중유지'에서 '확대'로 평가를 높여 잡았다. 

마이크로소프트 연간 차트[출처:마켓워치]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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