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일본 가전업체 샤프가 유럽시장에서 철수할 전망이다. 그간 부진했던 지역 사업을 정리하고 수익성 개선에 무게를 둘 계획이다.
4일자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샤프가 유럽시장에서 철수할 전망이라며 폴란드에 위치한 TV생산공장을 대만테크놀로지(TPV)에 매각하고 판매 라이선스를 위탁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샤프는 지난 2007년부터 폴란드에서 액정TV 생산을 시작했으나, 판매 부진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 샤프의 유럽시장 점유율은 1.6%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샤프는 전자레인지 등 백색가전 부문을 터키 가전업체인 베스텔에 매각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베스텔은 일본 가전제품 업체의 유럽 수출품을 위탁 생산해왔다. 샤프는 베스텔에 상표권을 부여하고 베스텔이 생산·개발하는 제품에 대한 라이선스 수익을 받을 계획이다.
샤프는 유럽 지역의 사업을 정리한 이후 중국과 미국 시장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샤프의 해외 매출 중 80% 가량이 두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