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올해 상반기 소재·부품산업의 수출경쟁력이 높아지면서 무역흑자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대일 수입의존도는 18% 수준으로 역대 최저치로 낮아졌다.
7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소재·부품 수출입동향(잠정,통관기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소재·부품 무역흑자는 전년대비 5.15 늘어난 508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산업의 상반기 무역흑자(203억달러)의 약 2.5배에 이르는 수치다.
상반기 소재부품 수출은 전년대비 3.1% 늘어난 1339억달러, 수입은 1.6% 늘어난 831억달러로 수출입이 모두 증가세를 이어갔다.
우선 수출은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경기회복에 따라, 전자부품(+6.2%), 수송기계부품(+7.2%), 일반 기계부품(+7.2%) 등 부품분야 수출이 호조세를 보였다.
다만, 공급과잉과 원화 강세 등에 따라 정밀기기부품(-6.6%), 전기기계부품(-5.2%), 1차 금속(-0.6%) 등은 감소했다.
반면 중국과 아세안으로부터의 수입이 증가했으며, 업종별로는 전자부품(+8.7%), 1차 금속(+5.8%), 화학물 및 화학제품(+3.7%) 수입이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중국, 일본 위주의 교역 집중도가 완화되면서 안정적인 교역구조로의 개선이 지속되는 양상이다.
특히 대(對)일본 소재·부품 무역수지는 적자규모가 78억 9000만달러(-24.0%)로 줄어들면서 수입의존도가 18%까지 낮아졌다(도표 참조).
이는 핵심 소재·부품 국산화, 수입선 다변화 및 환율 변동에 따라 전자부품 등을 중심으로 대일 수입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
산업부는 관계자는 "환율 하락, 중국 경기둔화 등 어려운 대외 경제여건 속에서도 소재·부품 수출입이 모두 증가하면서 무역흑자가 확대되는 선순환 경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미국 양적완화 축소,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 환율 하락 등 경기 불안요소에도 불구하고, 선진국 경기회복 등에 따라 소재·부품 무역흑자 1000억달러 달성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선도형 기술개발 전략을 강화하는 반면, 디스플레이, 정밀화학 등 소재․부품 산업 생태계를 고려한 맞춤형 전략을 마련해 '조업 3.0 시대'를 견인해 나갈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