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주가 밸류에이션 논란과 유럽에서 불거진 악재에도 헤지펀드가 상승 베팅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2분기 기업 이익이 실망스러울 것이라는 전망에도 주가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사진:신화/뉴시스) |
11일(현지시각)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에 따르면 시장 중립 전략을 취하는 헤지펀드의 순매수 포지션이 18%로 집계됐다. 전체 매도 포지션과 매수 포지션을 감안할 때 ‘사자’가 18% 높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헤지펀드의 순매수 포지션은 지난달 18일 기록한 10%애서 상당폭 늘어났다. 매크로 펀드를 포함한 여타 헤지펀드 역시 주가 상승에 적극 베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형 헤지펀드의 경우 순매수 포지션이 33%에 이른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펀드는 대형 블루칩보다 중소형주에 대해 강한 선호도를 보이고 있다.
거시경제 트렌드를 추종하는 매크로 헤지펀드 역시 최근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를 중심으로 주식 비중을 늘리는 움직임이다.
헤지펀드의 전반적인 운용 성과는 시장 수익률에 못 미치는 상황이다. 헤지펀드 업계의 수익률을 추종하는 앱솔루트 리턴 종합지수는 올들어 6월 말까지 4.3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신용등급이 낮은 주식 및 회사채 투자에 집중하는 헤지펀드와 모멘텀 투자에 중점을 두는 소위 이벤트 헤지펀드의 수익률이 각각 6.45%와 6.07%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상품 연계 헤지펀드의 수익률은 같은 기간 마이너스 1.32%로 헤지펀드 업계에서 가장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한편 올해 상반기 S&P500 지수는 6.0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