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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에볼라 공포'..출장 자제령 내리고 예의주시

기사등록 : 2014-08-04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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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강혁 서영준 기자]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창궐하면서 국내 기업들이 잇따라 출장 자제령을 내리고 있다. 주로 외교부의 권고에 따르고 있는데 아프리카 지역은 사실상 출장 자제지역으로 보고 있다. 기업들은 업종별로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추이를 예의주시하며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4일 재계에 따르면 항공업계는 에볼라 공포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며 상황을 면밀하게 살피고 있다. 세계 각지에 노선을 운행하는 만큼 아프리카 뿐만아니라 제3지역의 에볼라 출혈열 발생 상황까지 꼼꼼하게 체크 중이다. 

특히 아프리카 직항을 운영하는 대한항공은 더욱 긴밀하게 에볼라 바이러스 상황을 들여다보고 있다. 현재 아프리카 지역 항공노선은 정상적으로 운행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대책반은 꾸리고 긴밀하게 대응 중이다. 다만 대한항공은 동아프리카 지역에 직항노선을 운영하고 있어 현재까지 직접적인 매출 타격을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 아시아나항공은 아프리카 직항노선이 없으나 제3지역에서 국내로 에볼라 바이러스가 유입될 수 있어 승무원 등에 관련 지침을 내려놓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전자업계도 서아프리카 전역에 대한 출장 자제령을 내렸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 TV 생산공장을 운영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에볼라 바이러스 창궐지와 다소 거리가 있지만 외교부 권고에 따라 본사 임직원들의 아프리카 출장을 자제토록 조치했다. 더불어 휴가철과 겹쳐 에볼라 바이러스가 창궐하고 있는 만큼 해외여행 자제도 임직원들에게 당부한 상태다. 

현대·기아차는 서아프리카에 주재원이 나가있지 않아 당장 직접적인 조치는 취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남아프리카공화국에 판매법인을 운영하면서 아프리카 현지딜러들과 잦은 접촉을 가져야하는 임직원을 고려해 안전을 각별하게 당부했다. 다만 그룹 차원에서 한국국제협력단과 아프리카 지역 저개발국에 차량정비학교를 건립하는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어 이 일정은 일부 조정이 불가피한 상태다.

포스코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현지법인에 근무중인 주재원을 대상으로 당분간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추이를 면밀하게 살펴 예방활동에 만전을 기하라는 지침을 내려둔 상태다. 

에볼라 바이러스로 사망자 1명이 발생한 나이지리아에 직원 8명을 파견중인 삼성중공업도 현지 직원들에게 위생관리와 외부출입 제제 등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알제리와 앙골라에 공사현장이 있는 삼성엔지니어링도 같은 내용의 지시를 현장에 전달했다.

현대중공업은 라이베리아 등 서아프리카 일부 지역에 발전용 엔진을 수출하면서 일부 직원들이 왕래해 왔으나 현재는 주재원이 없는 상태다. 향후 현지 출장 여부에 대해서는 발병 추이를 지켜본 뒤 결정할 방침이다.

코트라는 서아프리카 가나와 카메룬, 나이지리아 등에 있는 무역관을 통해 현지 상황은 물론 기업들의 피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지금까지 무역관을 비롯해 국내 기업들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서영준 기자 (i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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