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미국 에너지회사 킨더 모건(종목코드: KMI)이 관계사 3곳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조직 구조를 개편하기로 해 관심이다.
10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킨더 모건은 총 440억달러(약 45조3376억원)를 들여 모기업이 소유하고 있는 킨더 모건 에너지 파트너스와 킨더 모건 매니지먼트, 엘파소 파이프라인 파트너스의 지분을 전량 사들이기로 했다.
킨더 모건은 지분 인수를 위해 관계사에 현 주가대비 프리미엄을 얹어 주되 지분 매입 대금은 보유 중인 주식 매각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이번 인수합병(M&A)은 지난 1999년 엑손이 모빌을 745억달러에 사들인 이후 에너지 업계 사상 최대 규모이며, M&A가 완료되면 북미 최대 에너지 인프라 기업이 탄생한다.
FT는 해당 관계사들의 부채 규모까지 감안한다면 이번 합병 관련 액수가 71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킨더 모건의 이번 합병은 기업 구조를 단순화하라는 주주들의 의견을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간의 성장 부진으로 주주들은 킨더 모건에 성장 개선안을 꾸준히 압박해 왔다.
리처드 킨더 킨더 모건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합병을 계기로 "현재 8만마일 수준인 자사의 파이프라인 규모를 확대하고 경쟁사 M&A에도 더 적극 뛰어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