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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유동성 공급 성공할까…'TLTRO 주시'

기사등록 : 2014-09-17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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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1차 장기대출프로그램 입찰 실시…수요 '관심'

[뉴스핌=권지언 기자] 인플레이션을 끌어 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유럽중앙은행(ECB)이 대대적인 유동성 공급에 나설 예정이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16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는 대차대조표 확대를 통해 유로존 경기 회복세를 이끌어 내려는 ECB의 시도가 과연 효과를 보일지 관심이라며, 18일 실시되는 장기대출프로그램(TLTRO)에 몰릴 수요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TLTRO는 ECB가 금리 인하와 별도로 실물 경기에 직접적인 유동성 공급을 위해 택한 선별적 장기대출 조작 프로그램으로, 특정분야에 대해 시중은행들에 초저금리로 최장 4년까지 빌려주는 방안이다.

ECB는 이달부터 내년 말까지 총 여섯 차례에 걸쳐 실시되는 TLTRO를 통해 유로존 은행들에 최대 1조유로까지 대출을 해줄 예정이다. 올해는 9월과 12월 두 차례 실시를 통해 시장에 4천억유로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FT는 TLTRO를 통해 유동성 공급에 대한 ECB 의지가 확인된다면 유로화는 약세를 보일 것이며 인플레이션은 오름세를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은 5년래 최저 수준인 0.3%에 머물러 있다.

이번 주 블룸버그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9월 입찰 규모가 1740억유로, 12월에는 1670억유로 정도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RBS이코노미스트 리처드 바웰은 "은행들이 다소 신중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대형 은행들로부터 대대적인 입찰 수요가 있을 것 같지는 않다"며 회의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노무라 이코노미스트 닉 매튜는 "이탈리아나 스페인과 같은 유로존 주변국 은행들은 TLTRO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려 들 수 있겠지만 주요국 은행들이 나서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제신용평가사 피치의 경우는 TLTRO로 조성된 자금이 내년 1월과 2월 만기가 돌아오는 기존의 장기대출프로그램(LTRO)을 차환하는 데 주로 사용될 것으로 보이며, 문제가 되고 있는 남유럽 은행 대출을 부추기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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