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애플의 음원 시장 아이튠즈에 의해 음악을 구매하는 패턴은 음반에서 곡 단위로 바뀌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제는 다운로드라는 구매 및 소비 패턴도 달라지고 있다. 스트리밍으로.
29일(현지시간) 미국 음반 산업 협회(Recording Industry Association of America, RIA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미국 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매출이 처음으로 CD 판매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구독(랩소디, 스포티파이 등), 혹은 주문형 스트리밍 서비스(유튜브, 베보, 광고가 있는 스포티파이 등), 그리고 온라인 라디오 서비스(판도라, 사이러스XM 등) 등을 합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매출은 8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28% 늘어난 것. 반면 CD 매출은 7억156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8억8400만달러였던 것에 비해 크게 떨어지면서 스트리밍과 CD 시장이 처음으로 역전됐다.
올해 상반기 미국 음악시장. 스트리밍 매출이 CD 매출을 처음으로 추월했다.(출처=포브스) |
이 같은 변화는 미국 음악 시장 판도도 바꿔놓고 있다. 스트리밍이 전체 음악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7%로 작년 동기 20%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또한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이 크게 성장하면서 다운로드 시장이 위축된 것을 상쇄하는 효과도 냈다.
CD와 더불어 다운로드 시장도 위축 일로를 걷고 있는 중. 다운로드 시장은 작년에 처음으로 위축되기 시작했고 이런 여파가 올 상반기에도 이어져 전체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3% 줄어든 13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흥미로운 것은 스포티파이 같은 주문형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는 미국인들은 생각보다는 많지 않다는 점. 6월 말 현재 미국 내에서 유료로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는 구독자는 780만명으로 작년 동기대비 42.8% 늘어났지만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포브스는 평가했다. 넷플릭스 구독자가 단연 많아 3500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에 비해 동영상 스트리밍 시장이 앞서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반면 싱글 음반 판매는 강세를 보여 주목됐다. 싱글 앨범과 LP 판매는 전년 동기대비 40% 급증해 1억5000만달러에 육박하는 기록을 냈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