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최근 유가하락으로 인한 에너지 관련주 매도세가 마무리 될 때가 왔으며, 그 중에서도 엑손모빌(종목코드: XOM)이 상당한 투자 매력을 지니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이다.
금융전문매체 배런스는 1일(현지시각)자 칼럼에서 에너지 종목 매수에 나서야 할 때라며 엑손모빌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칼럼은 주간 상대강도지수(RSI)를 통해 원유선물 가격 차트를 살펴보면 지수가 '과매도'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원유선물 RSI 차트[출처:eSignal.com/배런스 재인용] |
0부터 100까지의 범위에서 움직이는 RSI는 30 이하면 과매도(oversold)를 시사하는데,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원유선물이 거래되기 시작한 1983년 이후 지수가 25 밑으로 떨어진 것은 이번을 포함해 세 번 뿐이라는 것이다.
앞서 2008년에도 지수가 과매도 범위로 떨어진 적이 있는데, 7개월 만에 유가가 배럴당 146달러 수준에서 33달러까지 곤두박질쳤던 당시보다 지금 RSI는 더 아래로 떨어졌다. 그만큼 과매도 양상이 더 심한 상태라는 설명이다.
배런스는 오아시스패트롤리엄(OAS)이나 트랜스오션(RIG)과 같은 셰일가스 생산업체들을 비롯해 아직 상당수의 에너지업체들이 추가 하락 가능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지만, 엑손모빌이나 셰브런은 작은 유가 반등에도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올 들어 40%가 빠진 유가가 고작 3% 정도 반등한 것이 별 것 아닐 수도 있겠지만 대형주가 유가 반등에 적어도 동조하고 있다는 것은 주목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엑손모빌의 경우 아직 주가가 여전히 200일 평균선 아래인데다 뚜렷한 과매도 양상도 보이지 않은 상황이라 기술적으로 '매수'를 추천하기는 어렵지만, 신저점을 찍지 않고 있으며 지난 몇 년 동안 주요 지지 요인들에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유가가 더 폭락하지 않는다면 장기 투자를 고려하는 투자자들에게는 에너지 종목이 안정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