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대형 투자은행들이 에너지 업체들에 대한 투자의견을 잇달아 상향하면서 오일주 반등 기대감도 덩달아 고조되고 있다고 3일(현지시각) CNBC가 보도했다.
투자은행들 중 바클레이즈는 영국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로 상향했다. 내년 브렌트유 가격 전망은 배럴당 70달러 수준으로 제시한 바클레이즈는 BP에 생산 및 인력 감축을 주문했다.
바클레이즈 소속 석유애널리스트 리디아 레인포스는 "BP 주가가 현 수준에서 30% 정도 상방 가능성을 갖고 있다"며 "내년에 BP는 비용 조절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BP가 내년 중 생산을 줄이고 제조비용을 최소 7% 줄이는 방식으로 20억달러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BP 주가는 1.45% 오른 41.31달러로 마감됐지만, 지난 7월 이후 주가는 20%가량 떨어진 상태다. 바클레이즈는 BP의 선행PER(Price Earning Ratio, 주각수익비율)이 12배 정도 수준으로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CNBC는 애널리스트들의 평가가 옳다면 에너지 업계는 조만간 생산량 축소와 인력 감축 등을 통해 대대적인 비용 절감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투자은행 코웬앤코는 유전개발 서비스업체 슐럼버거(Schlumberger)의 경우를 예로 들어 이미 시추 탐사선 규모를 대폭 줄이는 데 이어 감원도 시작한 상태라며 슐럼버거 목표주가를 98달러로 유지했다.
스위스계 투자은행 UBS는 파이프라인 업체들인 보드워크 파이프라인(Boardwlak Pipeline), 크레스트우드 에쿼티(Crestwood Equity), 스펙트라 에너지(Spectra Energy)에 대한 전망을 올려 잡으며 이들 업체들이 천연가스에 대한 익스포저도 상대적으로 높게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