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앞두고 내년 글로벌 증시가 한 자릿수 상승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와 주목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메릴린치는 최근 발표한 '2015 글로벌 시장 전망'에서 내년 하반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이 시작될 경우 투자자들은 ▲유동성 위축 ▲신용 스프레드 확대 ▲변동성 증가라는 3가지 변화에 직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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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데이스 브라우닝 BofA-메릴린치 글로벌리서치헤드는 "채권에서 주식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그레이트 로테이션'이 아직 3분의 1밖에 진행되지 않았다"며 "미국 주식에 대해서는 올해와 동일한 비중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증시에서 낙관적인 투자 심리가 한 풀 꺾인 상태"라며 "세계 경제가 변화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시의적절한 자산 배분을 위해 더 고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美증시 강세 지속…"S&P 500, 내년 2200선 간다"
BofA-메릴린치는 미국 증시에 대해서는 낙관적 입장을 표명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지수는 내년 2200포인트로 상승, 현재 주가에서 약 11.5%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증시는 올해보다는 변동성이 상승하겠지만, 강세장은 여전히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기업들의 순익 성장세가 완만하게 둔화되면서 주식투자 수익률이 약 6% 수준일 것으로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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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가·금은 하락세…비금속은 '양호'
원자재 시장에 대해서는 다소 비관적 입장을 밝혔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 시장은 자체적으로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며 감산 계획이 없음을 재차 강조해 내년에도 에너지 가격이 쉽게 오르지 못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내년에 배럴 당 77달러,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배럴 당 72달러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OPEC이 감산에 나서지 않을 경우 유가 하락 뿐 아니라 시장 변동성도 유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알루미늄과 아연 등 비금속 원자재는 재고 감소에 따라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견조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구리는 다소 전망이 불투명했으며, 금 가격은 온스 당 1100달러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 美 금리인상, 회사채 강세장 '종지부'
내년 회사채 시장은 연준의 금리인상에 따라 유동성 압박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자들이 유동성에 대해 더 높은 프리미엄을 요구하면서 지난 5년간의 유례 없는 채권시장 강세장도 막을 내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투자 적격등급(BBB-이상) 채권은 수익률 스프레드가 140bp(베이시스 포인트)로 확대되면서 총 수익률이 제로 수준에 가까워질 것이고, 하이일드 채권도 수익률이 한 자릿수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 적격등급 채권 수익률은 신흥시장의 경우 2.4%, 유럽은 1.5~2.0%, 아시아는 1.4%로 관측됐다. 하이일드 채권은 아시아와 신흥시장의 수익률이 6%로 가장 높으며 유럽(5%)과 미국(2~3%)이 뒤를 이을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