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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의 제로금리가 2015년 마침내 종료될 것이라는데 이견이 없다. 올해 중반 연방준비제도(Fed)가 긴축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시장 금리가 이를 선반영, 본격적인 오름세를 보일 전망이다.
장기간 초저금리에 안주했던 투자자들은 금리 상승에 본격적인 대응에 나서는 움직임이다. 정크본드부터 배당주, 리츠(RIETs, 부동산 투자 신탁)까지 주요 투자 자산 가격의 향방이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출처:CNN머니] |
정크본드의 쿠폰 금리가 우량 채권보다 높은 만큼 금리 상승 초기의 충격에 상대적으로 강한 완충제를 제공할 수 있고, 금리 상승은 통상 경제 성장이 가속화되는 것과 때를 같이 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높아질 여지가 높다는 얘기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는 올해 투자등급 회사채의 수익률이 0%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는 한편 정크본드의 경우 2~3%의 수익률을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투자 리스크를 감안할 때 정크본드의 예상 수익률이 크게 매력적이지 않은 만큼 공격적인 비중 확대는 지양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또 이머징마켓의 채권의 경우 선진국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지만 러시아와 브라질, 터키 등 신용등급 강등 및 경제, 정치적 리스크가 작지 않은 만큼 거리를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다.
배당주와 관련, 미국 투자매체 배런스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보잉(BA), 제너럴 모터스(GM) 등을 '톱픽'(최우수)으로 제시했다.
이와 함께 음식료와 담배, 유틸리티 섹터의 고배당 종목 역시 관심을 둘 만 하다는 평가다. 필립 모리스 인터내셔널(PMI)의 경우 배당수익률이 4.7%에 이르며, 콘솔리데이티드 에디슨(ED)도 4%에 이르는 배당 수익률을 제공한다.
리츠의 경우 올해 비중을 축소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의 판단이다. 올해 예상 실적을 기준으로 한 주가수익률(PER)이 25배에 달해 장기 평균치인 16배를 훌쩍 상회, 밸류에이션 부담이 상당히 크기 때문이다.
리츠 평균 수익률은 2.9%로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 대비 프리미엄이 0.7%에 불과, 1%에도 못 미치는 실정이다. 이는 장기 평균치인 1.2%를 밑도는 수준이다.
뿐만 아니라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시장의 예상에 비해 빠를 경우 리츠 투자로 손실을 보게 될 여지도 작지 않다는 지적이다.
우선주의 경우 지난해 쏠쏠한 수익률을 낸 바 있다. 올해 역시 투자자들은 우선주에 커다란 기대를 걸고 있지만 종목별로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고 배런스는 강조했다.
지난해의 경우 고정금리를 제공하는 우선주가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컸지만 올해는 변동금리를 제공하는 종목이 매력적이라는 판단이다. 연준의 금리 인상을 감안할 때 이와 동조해 이자가 높아질 수 있는 종목이 유리하다는 얘기다.
배런스는 웰스 파고 우선주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우선주에 관심을 둘 것을 권고했다. 웰스 파고 우선주는 현재 5.5%의 수익률을 제공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