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캐나다 중앙은행이 깜짝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유가 급락에 따른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판단 하에 주요7개국(G7) 중에서는 처음으로 금리 인하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21일(현지시각) 캐나다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0.75%로 25bp 낮춘다고 발표했다.
캐나다가 금리 인하에 나선 것은 2009년 4월 이후 처음으로, 앞서 시장은 금리 동결을 점치며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금리 인상 조치가 뒤따를 것으로 점친 바 있다.
은행은 유가 급락으로 석유 순 수출국인 캐나다의 경제 성장 및 물가 전망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며 금리 인하 결정 배경을 밝혔으며, 올해 캐나다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의 2.4%에서 2.1%로 하향 조정했다. 이어 유가는 중기적으로 배럴당 60달러 수준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스티븐 폴로즈 캐나다 중앙은행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이번 통화정책 결정이 시장 서프라이즈였음을 인정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캐나다의 금리인하 결정은 올해 금리 인상을 준비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와 확실한 정책 차이를 보여준다며, 덴마크와 이집트, 인도, 루마니아, 터키 등 최근 금리를 내린 다른 중앙은행들과 노선을 함께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금리인하 결정 이후 캐나다달러 가치는 1.5% 가까운 급락세를 보였으며, 케나다 주식시장은 유가 상승세까지 더해지며 에너지주 주도로 강세장을 나타냈다. 토론토 증권거래소 S&P/TSX 복합지수는 1.8% 뛰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