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이번 주 글로벌 외환시장 투자자들은 미국과 유럽에서 발표될 경제지표들을 주시하며 방향성 탐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기대보다 강력했던 고용지표 덕분에 올 6월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에 다시 무게가 실리면서 지난주 달러화는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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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고용지표 덕분에 연준이 이르면 오는 6월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다시금 고조되면서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지난 주말 1.26% 뛴 94.84를 기록했다.
반면 유로화는 그리스 부채 관련 협상 줄다리기가 이어지며 하락 압력을 받았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가 주 후반 그리스 국가신용등급을 'B'에서 'B-'로 강등한 뒤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하며 추가 강등 가능성을 시사한 점 역시 유로화에는 부담이었다.
지난 주말 유로/달러 환율은 1.1316달러로 1.14% 하락했으며, 달러/엔 환율은 119.12엔으로 1.35% 오르며 지난 1월12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13일 발표될 유로존 4분기 성장률과 12일 있을 영란은행(BOE)의 물가보고서, 13일 나올 미국의 소비자 신뢰지수 등을 주시하며 통화 방향성을 가늠해 볼 전망이다.
모건스탠리는 달러화 롱포지션에 대한 차익매물이 다소 나올 수 있으며 달러 강세 흐름에 전략적인 조정 장세가 나타날 수 있겠지만 몇 주 뒤에 강세 사이클이 재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대로 유로화의 경우 오랜 약세 흐름이 숨고르기에 들어갈 수 있으며 경기회복 조짐을 의미하는 그린슈트와 리플레이션(통화재팽창) 신호가 조금씩 감지되면서 유로화를 지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그리스가 여전한 리스크로 국제채권단과 그리스 간 협상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엔화와 관련해 모건스탠리는 미국 달러화 조정 가능성과 그리스발 유럽 불안감으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현상 등에 힘입어 상승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