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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미국 역사상 최고 호시절 가까웠다"

기사등록 : 2015-03-02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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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길게 보면 위험자산 아냐…전문가 맹신 금물"

[뉴스핌=김성수 기자]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렌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경영 50주년을 맞아 지난 28일(현지시각) 발표한 연례 주주서한에서 "미국 역사상 최고의 호시절이 눈앞에 있다"고 밝혔다. 

버핏은 "미국 경제의 문제점을 끊임없이 얘기하는 비관론자들도 있지만, 나는 이들 중에서 이민을 고려하는 사람을 단 한 명도 본 적이 없다"고 단언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워렌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사진: AP/뉴시스]
그는 "경기 상승 중에도 중간 중간 조정기는 나타나게 마련"이라며 "다만 미국 경제는 역동성의 마법이 계속해 나타나면서 우리 삶을 윤택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버핏은 특히 "주식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위험자산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주식은 하루 아침에 10~20% 손실이 나면서 휴지조각이 되기도 하지만, 시세의 단기적인 등락을 '위험(risk)'과 동일시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물론 이는 투자자들이 장기투자할 만한 종목을 엄선해서 골라 분산투자를 잘 해 놓았을 경우에 해당된다.

그는 "미국 기업들에 골고루 분산투자하는 것이 미 국채 등 달러 가치에 연동된 자산에 투자하는 것보다 훨씬 안전하다"며 "이는 경제대공황과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겪은 지난 반 세기를 통해 증명된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만 "몇몇 투자자들은 스스로 위험한 행동을 하기도 한다"며 "단기적인 매매 타이밍을 잡으려 하거나 포트포리오에 분산투자를 제대로 안 했을 경우, 운용사에 불필요하게 높은 수수료(fee)를 지급할 경우, 또는 빌려온 돈을 사용할 경우에는 모두 주식투자의 높은 수익률을 날려버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전문가들 의견을 맹신하지 말 것"을 조언했다. 경제방송을 들으면 당신의 귀를 채울 수는 있겠지만 지갑까지 채우지는 못한다는 비유도 덧붙였다.

그는 "시장에서는 어떤 상황이 언제 닥칠지 모른다"며 "카오스(혼돈)가 언제 닥칠지는 나뿐만 아니라 누구도 알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테스코 악재가 발생했을 때 주식 투자에서 4억달러 손실을 봤던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말이다. 당시 테스코는 주가 하락과 기업 마진 축소, 분식회계 사건 등이 한꺼번에 수면 위에 드러났다.

버핏은 "나쁜 소식은 줄을 지어 발생하곤 한다. 부엌에서 바퀴벌레를 발견하면 며칠 후 또 다른 바퀴벌레가 나타나는 꼴"이라며 "예상치 못한 상황이 닥쳤을 경우에는 즉시 빠져나오라"고 권고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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