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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파워리더] 실리콘밸리 '핫가이' 슈피겔 스냅챗 CEO

기사등록 : 2015-03-0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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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 인수제안도 거절…기업가치 폭등에 최연소 수퍼리치 등극

[편집자주] 이 기사는 3월 3일 오전 11시 14분 뉴스핌의 프리미엄 뉴스 ′안다(ANDA)′에서 표출한 기사입니다.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요즘 실리콘밸리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20대 미혼남이 있다. 바로 에반 토마스 슈피겔 스냅챗 최고경영자(CEO)다.

지난 2011년 친구 두 명과 손잡고 10초 안에 사라지는 메시지 서비스 '스냅챗'을 출시한 슈피겔은 창립 2년 만에 페이스북으로부터 30억달러의 인수 제안을 받았지만 과감히 거절한 당찬 인물이다.

광고를 기반으로 하는 미국의 소셜 미디어 서비스와는 차별화되는 수익모델을 창출할 수 있다는 확신으로 사업 영역을 빠르게 확장 중인 스냅챗은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 속에 몸값을 빠르게 부풀리고 있다.

스냅챗이 가장 최근 펀딩에서 기업가치 190억달러를 평가 받으면서 슈피겔 CEO의 자산 역시 빠르게 성장, 올해 포브스가 선정한 억만장자 리스트에서 최연소 갑부로 이름을 올렸다.

◆ 에반 슈피겔은 누구

슈피겔은 1990년 변호사 부모님 사이에서 태어나 전형적인 초특급 엘리트 코스를 밟은 '엄친아'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부모님께 보낸 용돈 청구서에 BMW 차량을 사달라는 통 큰 요구를 아무렇지 않게 적어 보내는 등 심각한 낭비벽으로 아버지와의 사이가 틀어지기도 했다.

학교에서부터 일찌감치 다른 친구들과는 다른 창의력을 나타냈던 슈피겔은 스탠포드 대학에 합격한 뒤 경영학 수업에서 스캇 쿡 인튜이트 창업자를 만나면서부터 IT에 눈을 뜨기 시작한다.

[출처:인디펜던트/구글]
이후 백인 대학생들이 주축이 된 사교모임 카파 시그마에서 사귄 친구 바비 머피, 레지 브라운과 합심해 2011년 스냅챗의 초기 모델인 '피카부'를 개발해낸다.

스냅챗으로 이름을 바꾼 뒤 서비스 초반에는 음란 사진 공유 서비스라는 오명을 쓰기도 했지만 이제는 인스타그램과 플리커스를 모두 제치고 가장 인기 있는 사진공유 서비스로 성장했다.

10대 이용자들 사이에서 스냅챗이 높은 인기를 누리면서 지난 2013년 11월 페이스북은 스냅챗에 30억달러(약 3조2000억원) 규모의 인수를 제안하지만 슈피겔은 이를 단칼에 거절했다.

스냅챗의 성장 가치를 확신한 슈피겔은 뒤이은 구글의 40억달러 인수 제안도 고사한 채 사업 영역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업 초기부터 투자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대규모 펀딩에 성공한 스냅챗은 가장 최근 펀딩에서는 기업가치 190억달러(약 21조원)를 평가 받으며 승승장구 중이다.

스냅챗의 성공가도와 함께 슈피겔의 자산도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2일(현지시각) 포브스가 공개한 억만장자 리스트에서 슈피겔은 자산규모 15억달러로 46위에 랭크됐다. 특히 순위에 오른 인물 중 최연소 CEO로 기록됐다.

그는 포브스가 테크 회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CEO 지지율 조사에서도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복 CEO와 래리 페이지 구글 CEO, 팀 쿡 애플 CEO 등을 모두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최연소 억만장자로 등극한 슈피겔은 출중한 외모로 미국에서 가장 '핫' 한 미혼남으로 떠오르고 있는데 최근에는 슈퍼 싱어송라이터 테일러 스위프트와의 염문설을 뿌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 스냅챗은 어떤 기업

스냅챗은 휘발성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로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 세계 월간 사용자 1억7100만명을 보유한 기업이다.

지난해 11월에는 모바일결제 스타트업인 스퀘어(Square)와 손잡고 전자결제서비스 '스냅캐쉬'를 선보인 데 이어 지난 달에는 CNN과 ESPN, 내셔널지오그래픽, 워너뮤직 등 유명 미디어 11곳과 파트너십을 맺고 선별된 뉴스, 음악 등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디스커버′ 서비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또 이달 들어서는 마돈나의 새 앨범 뮤직비디오를 단독으로 공개하면서 스냅챗에 음악 서비스가 도입될 계획임을 시사했다.

차별화된 서비스와 수익 모델을 바탕으로 성장 잠재성을 자랑하는 스냅챗은 대규모 펀딩도 손쉽게 성사시키고 있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스냅챗의 기업가치가 190억달러라는 추산이 나오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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