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골드만삭스가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첫 금리인상 시점으로 오는 9월을 전망하며 미국 회사채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제시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27일(현지시각) 발표한 '글로벌 채권 주간 보고서'에서 "연준이 6월에 금리를 올릴 위험도 있지만, 우리는 첫 금리인상 시점이 오는 9월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이 최근 미국 4분기 국내총생산(GDP) 등 경제지표가 부진했던 점을 감안해 금리 인상 시점을 조율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의 지난해 4분기 GDP는 연간 기준 2.2% 성장한 것으로 최종 확인되면서 전문가들이 예상한 2.4% 성장을 밑돌았다.
미국의 2월 기존주택판매도 전월대비 1.2% 증가하는 데 그치면서 예상치에 미달했다.
미국과 유럽 하이일드 채권의 (옵션 조정) 수익률 스프레드(OAS, Option-adjusted spread) 추이. 미국 하이일드 채권의 수익률이 유럽보다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출처=골드만삭스 보고서> |
이에 따라 골드만삭스는 향후 3개월 기준 미국 회사채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연준의 금리인상에 대한 부담 때문에 향후 12개월 투자의견을 '비중축소'로 제시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미국 달러와 신흥국 통화에 대해선 '매수(롱)'를 추천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이 금리인상에 나설 경우 달러는 장기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캐나다달러·뉴질랜드달러·호주달러·유로에 대해 미국 달러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신흥국 통화 중에서도 멕시코 페소와 인도 루피에 대해서는 '매수' 포지션"이라며 "한국 원화에 대해서는 '매도'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