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대규모 국채매입으로 경기를 부양하려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계획이 매입 조건을 충족하는 독일 국채 물량 부족으로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출처=AP/뉴시스> |
그러나 ECB의 양적완화에서 주춧돌 역할을 담당하는 독일 국채 중 대다수 채권 금리가 이미 마이너스 0.2%를 하회하고 있어 계획 수정 가능성이 제기된다.
트레이드웹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까지 발행된 독일 국채 42%의 금리가 마이너스 0.2%를 하회해 ECB 매입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다.
독일 국채가 매월 ECB 매입 프로그램에서 차지하는 규모는 110억유로로 18% 이상을 차지한다.
트레이더들은 ECB가 매입 조건을 바꾸지 않는다면 더 이상 살 수 있는 국채가 없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엘리 엘 하이예크 HSBC 금리·회사채 트레이딩 헤드는 "ECB가 전체 국채 매입 프로그램을 시행해야 한다면 이 규칙대로 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앤드류 밀워드 모건스탠리 유로존 금리 트레이딩 헤드는 "6년 만기까지의 독일 국채는 결국 ECB의 예금 기준금리 아래서 거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