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일본에서 양적완화(BOJ) 정책이 시행 2주년을 맞은 가운데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일본의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을 위한 노력에서 아베 총리에 대한 평가는 다소 저조한 반면, 구로다 총재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평가를 받았다.
아베 신조 일본총리 <사진=신화/뉴시스> |
반면 구로다 총재는 응답자의 약 75%로부터 A나 B를 받아 아베 총리보다 훨씬 점수가 높았다.
아베 총리의 '세번째 화살'인 지속성장 전략에 대해서는 이코노미스트의 41%가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이코노미스트 대다수는 "아베 총리의 경제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고용시장 변화"라며 "아베 총리가 고령화 문제에 세심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나다니엘 카프 BBVA리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BOJ의 양적완화 정책에 대해 "강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도 "다른 구조적 조치가 필요했지만 이는 BOJ의 권한 밖이었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BOJ의 디플레이션 타개 시도가 성과를 거뒀는지에 대해서는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이코노미스트 중 절반은 "일본이 아직 디플레이션 국면을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또 "BOJ가 인플레이션 목표치 2%를 달성하는 데 실패할 것"이라는 의견은 전체 이코노미스트 중 3분의 2를 차지했다.
지난해 4월 진행된 조사에서 해당 의견이 '3분의 1'을 차지했던 것에 비하면 일본 경제에 대한 비관적 평가가 증가한 셈이다.
일본은 예상치 못한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지난해에 인플레이션이 다시 하락세를 보였다. 소비세율 인상 효과를 제외하면 지난 2월 물가상승률은 전년동기 대비 거의 변동이 없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