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미국이 쿠바를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해제하기로 해 양국 관계 정상화가 급물살을 탈 것이란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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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의회에 서한을 보내 지난 6개월 동안 쿠바 정부가 국제적으로 어떠한 테러 지원 행위를 하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란 점을 명확히 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결정은 앞서 11일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과 오바마 대통령의 역사적 회동이 이뤄진 뒤 나온 것으로, 양국 정상 회동은 1961년 국교 단절 이후 54년 만이다.
테러지원국 해제는 쿠바 정부가 오래 전부터 요청해 온 사안으로, 45일간의 검토기간이 끝난 뒤 공식 해제될 경우 양국 내 대사관 개설 등 관계 개선이 진전을 보일 전망이다.
다만 이번 조치에 대해 공화당 내에서는 즉각적인 비판이 쏟아졌다.
공화당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오바마 대통령의 테러지원국 명단 해제로 쿠바가 자유에 한 걸음 다가섰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일리아나 로스-레티넌 플로리다주 공화당 의원은 "테러지원국 명단 해제는 현명하지 못한 결정으로 오바마 행정부가 쿠바 내 대사관 개설을 위해 카스트로 일가 요구에 굴복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쿠바 테러지원국 해제 방침에 대해 미 의회는 45일 내로 찬반 의견을 밝힐 수는 있지만 승인 권한은 없으며, 검토가 끝나면 공식 해제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