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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블화, 러시아 1분기 '위축' 전망에 3.5% 급락

기사등록 : 2015-04-18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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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소비자 불안 확산…전문가들, 1분기 2~4% 위축 예상"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러시아 경제에 대해 안심해도 된다는 당국자들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성장률은 계속해서 뒷걸음질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루블화가 가파른 추락세를 연출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출처 = 뉴시스>
17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는 월간 통계자료를 인용, 최근 루블화 안정세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더 확산됐으며 이코노미스트들은 1분기 러시아 경제가 2~4% 수준의 위축세를 기록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TV에 출연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최악의 위기는 지나갔다"며 러시아 경제가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아르카디 드보르코비치 부총리도 FT와의 인터뷰에서 "전반적인 상황이 나쁘지 않다"고 강조하는 등 푸틴 정부는 수 주째 러시아 경제에 대한 불안감을 씻어내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올해 러시아 경제가 마이너스 3%보다 더 내려가지는 않을 것이며 내년에는 0.5~2.5%의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전문가들보다 다소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실질적인 지표들은 정반대의 상황을 가리키고 있다.

지난달 러시아 투자는 전년 대비 5.3% 급감했으며, 산업생산의 경우 0.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도 러시아 정부가 서방국으로부터의 수입을 제한하면서 식품 및 화학산업 부문의 러시아 국내 시장 점유율이 어느 정도 버텨준 덕분에 산업생산이 급감하지는 않았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좀처럼 줄지 않아 러시아 경기 위축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평가다. 3월 러시아 소매판매는 8.7%가 감소했으며, 1분기 공식 소비자신뢰지수는 직전분기보다 14%포인트가 급락하며 2009년 초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암울한 러시아 경제 지표들이 쏟아지면서 이날 하루 루블화는 3.5% 떨어져 달러 대비 51.68루블을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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