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적어도 오는 6월까지는 구제금융을 위한 종합적 합의가 도출될 것이란 그리스 정부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국제채권단과의 완전한 협상 타결 가능성은 여전히 요원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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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세 명의 소식통을 인용, 유럽중앙은행(ECB)의 긴급유동성지원(ELA)에 관한 다음 결정을 사흘 앞둔 현재 그리스의 재정 전망에서부터 노동 및 임금 개혁 문제에 이르기까지 상당한 이슈들에서 입장차가 여전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관계자들은 개선된 분위기에서 협상 진전이 이뤄지고 있긴 하다며, 그리스가 이번 주 국제통화기금(IMF)에 2억유로 규모의 부채 상환을 하려면 현금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가브리엘 사켈라리디스 그리스 정부 대변인은 자금 부족 상황에서는 어떠한 개혁도 이뤄질 수 없다며, 협상이 진전되고 있는 만큼 유동성 여건 완화 방침이 수반돼야 한다고 거듭 밝혔다.
그리스와 국제채권단 간 교착상태가 수 주 이어지면서 그리스의 재정 상황은 날로 악화되고 있으며 치프라스 총리는 유럽측에 협상 타결 의지를 보여야만 하는 상황이다.
통신은 그리스가 합의 타결 의지를 보이지 못할 경우 ECB가 이르면 오는 6일 그리스 은행들에게 요구하는 채권 담보물의 가치를 종전보다 큰 폭으로 할인(헤어컷) 평가할 수 있어 그리스 자금 위기는 더 악화될 수 밖에 없다. 담보물 가치가 할인되면 그리스 은행들이 ECB에 더 많은 채권 담보를 맡겨야만 ELA 자금을 제공받을 수 있다.
앞서 한 그리스 관계자는 그리스 정부가 일단 오는 6일까진 어느 정도 성공적인 합의 분위기를 만들어서 ECB가 유동성 여건을 더 완화해주는 쪽으로 만든 뒤에 이달 중으로 더 포괄적인 합의안을 마련하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날 그리스 현지 매체들은 사켈라리디스 대변인이 개혁안에 관한 종합적 타결 목표 시점을 5월 말 또는 6월로 제시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