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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테러 온상'에서 '투자 천국'으로 변신

기사등록 : 2015-05-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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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환경 개선·유동성·인구 등 성장 동력 넘쳐

<이 기사는 5월15일 오후 1시2분 뉴스핌 프리미엄 유료콘텐츠 ′ANDA′에 출고됐습니다.>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테러리스트들의 온상지로 알려져 있던 파키스탄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매력적인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펀드평가사 모닝스타는 이번 주 파키스탄 시장 성장 잠재성에 대한 자산운용사 로우 프라이스(T.Rowe Price)의 분석을 소개하며 투자자들이 파키스탄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키스탄의 정치적 환경이 안정적으로 개선되고 있으며 이로 인한 경제 성장이 조금씩 결실을 맺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몇 년 동안 파키스탄 정치 여건은 급변하는 중이다. 1947년 영국에서 독립한 이후 처음으로 완전 임기를 다 채운 정부가 나왔으며 이후 정권 교체 역시 평화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정치적 안정과 더불어 예산 적자 감축이나 국유자산 민영화 움직임, 에너지 부족 문제 해결 등에 정부가 적극 나서면서 해외 투자자들이 주목할 만한 실질적인 변화들도 감지되고 있다.

파키스탄 경제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3% 아래의 부진한 성장률을 보이던 파키스탄 경제는 꾸준히 반등해 올해는 5.5%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구조조정 노력이 가속화한다면 성장률은 더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파키스탄 증시 지난 5년 추이 <출처 = 블룸버그>
개선된 성장률은 주식시장에도 반영됐다. 지난해 파키스탄 증시는 연간 27%가 뛰며 아시아 태평양지역에서 3위의 성적을 기록했다.

유가 및 상품시장 약세 흐름도 파키스탄 물가 상승세 억제에 기여해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를 통한 경기 부양 조치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로우 프라이스는 프론티어 마켓 중 최대 수준인 파키스탄의 인구(1억8600만명)와 MSCI프론티어마켓지수에 편입된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의 유동성도 투자 매력을 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파키스탄 카라치 증권거래소 일일 평균 거래량은 1억5000만달러 정도이며, 유동주식(free-float) 비중은 약 33%로 이 중 35%는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다.

로우 프라이스는 다만 파키스탄 정부가 전력부족이나 경기 부양, 외국인 투자 여건 개선 등 풀어야 할 숙제들이 남아 있어 얼마든지 기복을 보일 수 있다며 경계감을 완전히 풀어서는 안 된다는 경고도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키스탄의 경우 스리랑카 등과 마찬가지로 아시아 프론티어 시장 중에서는 악재가 이미 밸류에이션에 반영돼 있고, 선행 P/E(주가수익비율)도 9배로 다른 프론티어나 이머징, 선진국보다는 매력적인 수준이라는 평가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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