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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뱀처럼 움직이는 곰' 현대차 맥스크루즈

기사등록 : 2015-06-01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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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송주오 기자] 맥스크루즈는 큰 차체와 편의성이 돋보이는 모델이다. '최대의, 최고의'라는 뜻을 지닌 '맥시멈(Maximum)'과 품격 있는 유람선 여행을 의미하는 '크루즈(Cruise)'를 결합시킨 모델명에서 알 수 있듯이 넓은 공간과 각종 편의장치가 탑재돼 있다.

올 들어 꾸준히 월 600~700대 이상 팔리며 그 가치를 증명하고 있는 맥스크루즈를 이달 중순 시승했다. 주중 시승이었기 때문에 출퇴근용으로 많이 사용했다. 다만 지난 15일에는 신림역에서 가평 아난티 클럽까지 왕복 140km를 달리며 맥스크루즈의 성능을 제대로 시험해봤다.

시승차량은 람다 3.3리터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풀옵션 모델이다. 

2015년형 맥스크루즈.<사진제공=현대차>
맥스크루즈의 외관은 싼타페와 많이 닮았다. 전면부는 현대차 특유의 헥사고날 그릴이 조금 더 커진 느낌일 뿐이다. 어떤 면에서는 디자인의 통일성이 느껴진다. 주의 깊게 살펴본다면 그릴의 크롬라인이 싼타페에 비해 하나 더 추가된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외관상 큰 차이는 옆 모습에서 찾을 수 있다. 싼타페(4690mm)보다 215mm나 더 긴 4915mm의 전장으로 대형SUV의 풍미를 자아낸다. 듀얼 머플러의 장착으로 역동적인 이미지도 연출한다.

실내로 들어서면 넓은 실내공간이 눈에 딱 들어온다. 맥스크루즈의 휠베이스는 2800mm로 싼타페(2700mm)보다 100mm 더 길다. 트렁크의 경우 3열을 접으면 적재공간이 385리터에서 1168리터로 늘어난다. 이 공간에는 텐트, 아이스박스 등 각종 캠핑장비를 가득 실을 수 있어 주말 가족 나들이용으로 안성맞춤이다.

여기에 220v 교류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인버터를 갖춰 노트북PC, 스마트폰, 휴대용 냉장고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시승차량의 공차중량은 1914kg이다. 이 무거운 차체에 현대차는 람다 3.3리터 V6 GDi 엔진과 부츠타입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해 부드러운 주행 성능을 만들어냈다. 최고출력 290마력과 최대토크 34.8kg.m의 성능은 맥스크루즈라는 거함을 이끌기에 부족함이 없다.

도심 주행에서는 큰 차체가 자칫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 차선 변경이나 코너 주행시 좁은 차선과 차로의 가득찬 차량들로 인해 운전의 긴장감이 높아진다. 하지만 맥스크루즈는 예외다. 차선이탈경보 시스템(LDWS)과 샤시통합제어시스템(VSM)의 적절한 조화로 안전 운전을 돕는다.

올림픽대로를 빠져나와 서울춘천고속도로에 진입해 고속주행을 시험했다. 출근 시간을 지난때여서 그런지 차량이 많지 않아 속도를 마음껏 낼 수 있었다. 큰 차체를 떠 받치는 6기통 엔진의 힘은 여과없이 발휘됐다. 계기반 속도는 거침없이 올라가 어느 순간 시속 100km를 넘어섰다. 중간 중간 있는 과속 카메라 때문에 시속 160km 이상은 낼 수 없었지만 거침없이 질주하는 맥스크루즈의 본능은 충분히 경험할 수 있었다.

시승을 끝내고 난 후 연비는 11.0km/ℓ를 기록했다. 공인연비 8.5km/ℓ를 상회했다. 고속주행이 많았고 중간 중간 연비 운전을 주행한 결과다.

맥스크루즈의 가격은 디젤 R2.2 모델 ▲익스클루시브 3373만원 ▲익스클루시브 스페셜 3798만원, 가솔린 V6 3.3 모델 ▲익스클루시브 스페셜 3590만원이다. (2WD 6인승 기준)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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