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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국채 급변동-그리스 경계감에 '뚝'

기사등록 : 2015-06-05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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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약세로 출발한 뉴욕증시가 낙폭을 확대하며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 지수와 S&P500 지수가 나란히 5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떨어졌다.

기대를 모았던 그리스의 구제금융 협상이 타결에 이르지 못한 데다 독일 국채에서 비롯된 금융시장 급변동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4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 170.69포인트(0.94%) 내린 1만7905.58에 거래됐고, S&P500 지수가 18.23포인트(0.86%) 떨어진 2095.84에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40.11포인트(0.79%) 하락한 5059.13를 나타냈다.

독일과 미국의 국채 수익률 급변동이 주식시장을 강타했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독일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장 초반 1.0% 선을 밟았고 미국 10년물 수익률 역시 장중 2.5%에 근접하는 등 수익률이 치솟으면서 투자자들의 매도 심리를 자극했다.

에버뱅크 월드 마켓의 크리스 가프니 대표는 “최근 주식시장 움직임은 채권시장에 따라 좌지우지되는 양상”이라며 “채권시장이 금융시장 전반을 호령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린지 그룹의 피터 부크바 애널리스트는 “주식시장의 반응이 하루 늦은 셈”이라며 “급락이 전날 국채 수익률 상승과 함께 발생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그리스와 채권국은 구제금융 집행을 위한 협상을 타결하지 못했다. EU와 국제통화기금(IMF)은 자산 매각 및 연금 축소, 세금 인상 등 강도 높은 긴축안을 제안했으나 그리스 정부는 이에 대해 완강한 반대 입장을 보였다.

그리스 정부는 이달 5일부터 이어지는 총 15억유로 규모의 IMF 채무 상환을 월말 한꺼번에 상환할 수 있도록 일정을 조정해 줄 것을 요청한 상황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발표를 하루 앞둔 5월 고용 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고용과 임금상승 폭에 따라 경기 향방과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시기를 저울질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27만6000건으로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종목별로는 애플이 애플워치의 영업 매장 판매에 나설 것이라고 발표한 가운데 0.5% 내림세로 거래를 마쳤고, 디쉬 네트워크는 T모바일과 합병 논의를 진행중이라는 소식에 5% 가까이 뛰었다.

의류 업체 L브랜드는 동일점포매출이 시장 예상치 2.8%를 크게 웃도는 5%로 집계되면서 1% 이상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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