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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팡질팡' 그리스, 이번엔 합의 의지 시사

기사등록 : 2015-06-09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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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안 거부했다 국제사회 압박 고조되니 '입장 선회'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국제채권단이 제시한 구제금융 연장안 거부 입장을 밝혔던 그리스 정부가 다시 합의 의지를 시사했다.

<출처=AP/뉴시스>
8일(현지시각)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그리스 정부는 구제금융 프로그램이 끝나는 6월 말까지 양측이 모두 받아들일 수 있는 합의안을 마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앞서 채권단이 현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내년 3월 말까지 연장해 추가 자금을 지원하는 한편 그 대가로 그리스가 연금 축소와 증세 등 좀 더 엄격한 개혁 조치를 이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리스 측은 "터무니 없는" 방안이라며 구제금융 연장안을 거부했었다.

하지만 이후 채권단은 물론 미국 등 국제사회로부터 합의 압박이 거세지자 입장을 다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그리스가 유로존에 잔류하기를 바라고 있지만 이날 주요 7개국 정상회의가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 자리에서는 그리스 사태 해결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합의를 강력히 촉구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역시 그리스가 "어려운 정치적 선택을 해야 할 것"이라며 양측이 유연성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양측이 입장차를 좁히고 그리스가 받아들일 대안을 내놓을 수 있도록 기술 논의를 몇 시간 또는 수일 내로 서둘러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메르켈 총리와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 올랑드 대통령이 10일 3자회동을 가질 예정이어서 합의 도출을 위한 실마리가 마련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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