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윤할유 자회사인 SK루브리컨츠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11일 재무구조 개선 및 유동성 확보를 위해 SK루브리컨츠에 대한 기업공개(IPO) 또는 매각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IPO, 매각 등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다만,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이 SK루브리컨츠를 SK이노베이션이 재무구조 개선 및 유동성 확보 목적으로 사모투자펀드(PEF)에 매각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SK루브리컨츠는 SK이노베이션의 윤활유사업부문 자회사다. 정유업황이 부진한 가운데 안정적인 수익을 내며 SK이노베이션의 캐시카우 역할을 해온 알짜 회사로 평가받고 있다. SK루브리컨츠는 지난해 매출 2조9878억원, 영업이익 2903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국제유가 급락과 정제마진 악화 등으로 모기업인 SK이노베이션이 유례 없는 실적 부진을 겪으면서 구조조정 대상에 오르게 됐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2241억원의 영업손실로 1977년 이후 37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고, 이는 34년 만의 무배당으로 이어졌다.
이에 SK이노베이션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18년 만의 희망퇴직을 추진하는 등 전방위 구조조정에 돌입했고, SK루브리컨츠에 대해서는 최근까지도 상장을 적극 추진해 왔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MBK 측에서 최근 SK루브리컨츠 매각 제의를 해온 것은 맞다"면서 "다만, 결정된 바는 아직 없다"고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