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합의 교착에 뱅크런 불안감까지 고조되고 있는 그리스에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동성 지원 한도를 늘려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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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그리스 국민들은 자본통제를 염려해 잇따라 은행서 예금을 인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그리스 시중은행에서 자금이 대규모로 빠져나가고 있다며, 그리스 4대 대형은행 중 한 곳인 유로뱅크의 경우 작년 12월 이후 300억유로가 빠져나가 ECB의 유동성 지원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한 그리스 은행 관계자는 ECB의 ELA 한도 상향폭 만큼 은행들이 예금인출에 대한 완충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ECB는 이번 조치에 대한 어떠한 코멘트도 내놓지 않았다.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간 3자 회동이 있었지만 주목할 만한 결론은 도출되지 않았다.
치프라스 총리는 "유럽 지도부가 실행 가능한 솔루션을 내놓고 그리스가 성장 궤도로 복귀할 기회를 줘야 한다는 데 뜻을 함께 했다"고 말했다. 독일측 대변인은 국제채권단과 그리스 간 논의가 속도를 내야 한다는 필요성을 함께 인식했으며 긍정적 분위기에서 회동이 진행 됐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