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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짹각짹각' 그리스에 유동성지원 늘려

기사등록 : 2015-06-11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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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프라스·메르켈·올랑드 3자회동 성과없이 끝나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합의 교착에 뱅크런 불안감까지 고조되고 있는 그리스에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동성 지원 한도를 늘려주기로 했다.

<출처=AP/뉴시스>
10일(현지시각) ECB는 그리스 은행들에 대한 긴급유동성지원(ELA) 한도를 종전의 807억유로에서 830억유로로 23억유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2월18일 이후 최대 상향 폭이다.

최근 그리스 국민들은 자본통제를 염려해 잇따라 은행서 예금을 인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그리스 시중은행에서 자금이 대규모로 빠져나가고 있다며, 그리스 4대 대형은행 중 한 곳인 유로뱅크의 경우 작년 12월 이후 300억유로가 빠져나가 ECB의 유동성 지원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한 그리스 은행 관계자는 ECB의 ELA 한도 상향폭 만큼 은행들이 예금인출에 대한 완충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ECB는 이번 조치에 대한 어떠한 코멘트도 내놓지 않았다.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간 3자 회동이 있었지만 주목할 만한 결론은 도출되지 않았다.

치프라스 총리는 "유럽 지도부가 실행 가능한 솔루션을 내놓고 그리스가 성장 궤도로 복귀할 기회를 줘야 한다는 데 뜻을 함께 했다"고 말했다. 독일측 대변인은 국제채권단과 그리스 간 논의가 속도를 내야 한다는 필요성을 함께 인식했으며 긍정적 분위기에서 회동이 진행 됐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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