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정부가 국내 최초의 원자력발전소인 고리 1호기에 대해 '영구 정지'를 권고했다. 37년의 원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에너지위원회를 열고 고리원전 1호기에 대해 '영구 정지'를 권고했다.
고리 원전 1호기는 지난 1978년 4월 58만7000kW급 규모로 상업운전을 개시했고 2007년 6월 설계수명 30년이 끝났다. 이듬해 1월 계속운전 허가를 받아 수명이 10년 연장됐다. 그리고 이번에 영구정지를 권고 받았다. 정부가 사실상 원전 폐로의 첫 출발을 선언한 셈이다.
고리 1호기가 아직 경제적 가치가 충분하다는 게 한국수력원자력측의 입장이나 부산·경남의 민심을 감안해 정부가 폐로를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원전 운영사인 한수원은 다음주 이사회를 열고 에너지위원회의 권고안을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수원이 에너지위원회의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고 계속운전하려면 허가만료 2년 전인 오는 18일까지 정부에 신청해야 한다.
▲고리 원전 1호기 전경 |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