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글로벌 인수합병(M&A) 시장이 유가 하락과 신약 개발 경쟁 등으로 사상 두 번째로 활발한 상반기를 보낸 것으로 집계됐다.
24일(현지시각) 시장조사업체 딜로직의 발표에 따르면 올 들어 현재까지 진행된 글로벌 M&A 규모는 2조1900억달러(약 2427조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가 급증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2007년 이후 가장 많은 기록이다.
<출처=딜로직/FT재인용, 뉴스핌> |
다만 전체 금액이 늘어난 데 비해 M&A 건수는 1만7708건으로 1년 전보다 13%가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산업별로는 헬스케어 부문이 3427억달러를 기록해 반기 M&A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으며 석유 및 가스 부문이 2642억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M&A 건수 기준으로는 기술업종이 4074건으로 가장 많았다.
규모 100억달러 이상의 메가딜은 총 30건이 성사됐으며 이 중 21건은 미국 기업 간, 9건은 미국 외 기업과의 합병이었다.
상반기 단일 최대 M&A는 정유업체 로얄더치셸의 BG그룹 인수로 금액은 815억달러였다. 케이블TV 방송중계업체 차터커뮤니케이션과 타임워너케이블 간 합병이 796억달러로 그 뒤를 이었으며 에너지 자산 운용사인 에너지 트랜스퍼 에퀴티의 윌리엄스 인수는 706억달러로 3위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미국이 1조200억달러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으며 홍콩은 1043억달러로 1년 사이 세 배가 늘며 가장 큰 증가폭을 나타낸 지역으로 꼽혔다. 반면 프랑스는 723억달러로 1년 전보다 48%가 줄어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한편 M&A 시장이 바빠지면서 가장 큰 수익을 남긴 주관사는 골드만삭스로 상반기 동안 12억5000만달러를 챙겼으며, JP모간과 모간스탠리가 차례로 그 뒤를 이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