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남현 기자] 주택금융공사 안심전환대출 주택저당증권(MBS) 입찰이 끝판왕 결과를 내놨다. 8회차로 마지막이었던 입찰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예정물량 전액인 9600억원 완판이라는 결과로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관심은 안심전환대출과 관련이 없는 주금공의 하반기 MBS 발행에 쏠리고 있다. 다만 안심전환대출 MBS 입찰 물량에 대한 은행의 인수 방식등에 대한 협의가 끝나야 발행물량과 일정이 결정될 수 있다고 전했다.
3일 주금공에 따르면 이날 실시한 9600억원어치 입찰에서 예정액 전액이 낙찰됐다. 종목별로는 10년물 5200억원, 15년물 3300억원, 20년물 1100억원이었다. 10년물은 처음으로 미매각이 없었다.
응찰액은 10년물이 6200억원, 15년물이 1조400억원, 20년물이 5200억원을 기록했다. 응찰률도 각각 119%, 315%, 473%를 보였다.
낙찰금리는 최고발행금리(실링) 대비 각각 1bp, 3bp, 9bp 낮은 수준으로 결정됐다. 국고10년물 대비 10년물이 +12bp, 15년물이 +24bp, 20년물이 +28bp를 기록했다.
강용문 주금공 유동화증권부 팀장은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규모가 시장 예상대로 확정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밤사이 미 국채금리도 떨어졌다. 총 발행액과 입찰물량이 전회차들보다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며 “안심전환대출 MBS 입찰이 장기물로 이뤄지면서 이와 관련이 없는 하반기 주금공 MBS 입찰에서 장기물 비중이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도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이로써 총 8회로 실시된 안심전환대출 MBS 입찰은 무난히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 총 예정액은 8조8100억원이었고, 낙찰액은 7조6500억원을 기록했다. 미매각은 1조1600억원을 보였다. 최고 응찰률은 486%였고, 최저 응찰률은 51%였다.
강 팀장은 “물량이 많았지만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균등발행했던게 주효했던 것 같다. 매 입찰 시점마다 계획물량 등 정보를 잘 공유했던 부문도 예측가능성을 높이면서 시장소화가 잘됐던 원인”이라며 “물량이 쏟아지다보니 그간 관심이 덜 했던 기관들의 관심도 늘어 MBS 투자에 대한 저변확대라는 긍정적 측면도 있었던 것 같다”고 평했다.
이에 따라 주금공의 하반기 MBS 발행 잔여물량은 13조6000억원 내외가 될 것이란 추정이다. 주금공의 올해 MBS 발행물량 목표치는 53조9000억원 가량. 이 중 상반기에 기 발행한 MBS물량은 대략 40조3000억원 정도다. 이 중 오늘 안심전환대출 MBS 입찰과 내주 발행물량을 합한 안심전환대출 MBS가 30조6000억원 수준이며 여타 MBS가 10조원선이었다.
시장 일각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매월 2조2000억원 내외에서 MBS 발행이 진행될 것으로 추정 중이다. 이달 말 MBS 입찰이 한 번 더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이와 관련해 강용문 팀장은 “실적과 목표는 맞지만 하반기 13조6000억원에서 더할지 덜할지는 시장상황을 보면서 탄력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며 “안심전환대출 MBS 시장매각부문에 대해 은행에서 MBS를 사야하는 문제도 있다. 은행과 어떻게 협의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구체적인 발행물량과 입찰일정은 다음 주 정도는 돼야 나올 것 같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