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이번 주 글로벌 외환시장은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에 따른 유로화 움지깅ㅁ을 주목하면서, 전반적인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예의주시할 전망이다.
그리스 국민투표에서 구제금융 반대표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유로화는 6일 아시아 거래 오전부터 급락세를 연출하고 있다.
한국시간 기준 6일 오전 6시41분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1.0980달러로 지난 주말 대비 1.19% 하락 중이다. 유로/엔 환율 역시 134.10엔으로 1.69% 밀리고 있다.
국민투표 개표 작업이 거의 마무리된 가운데 유권자들의 61%가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외환 전문가들은 반대 결과가 나올 경우 그리스와 유로존 상황은 더욱 복잡해질 것이며 유로화가 큰 폭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었다.
구제금융 국민투표가 하나의 분수령이긴 하지만 그리스의 부채조정을 둘러싼 채권단의 의견이 여전히 양분돼 있으며, 유럽중앙은행(ECB)의 자금지원 중단이나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 여부도 어떻게 전개될 지 지켜봐야 하는 만큼 유로화를 비롯한 시장 변동성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다.
UBS글로벌자산운용 아태지역 대표 앤 앤더슨은 공식 투표결과가 집계될 때까지 시장 변동성이 대폭 확대될 것이라며 "반대 결과가 나오면 불확실성은 더욱 고조돼 유로화와 증시가 약세를 보이는 한편 미 국채나 금과 같은 안전자산이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말했다.
투표 이후 그리스 상황에 대한 윤곽이 어느 정도 잡히면 관심은 8일 공개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의사록으로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부진한 고용지표에도 한 주를 상승세로 마감한 달러는 의사록 내용에 따라 향방이 달라질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이 올해 성장률 전망과 점도표를 통한 금리 전망을 모두 낮춘 것으로 확인된 만큼 의사록 기조는 전반적으로 도비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 시장은 7일 있을 호주중앙은행(RBA) 통화정책회의와 9일 마무리될 영란은행(BOE) 통화정책회의, 10일 예정된 재닛 옐런 연준의장의 연설 등을 지켜보며 거래 흐름을 결정지을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