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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M&A 활기에 초대형 채권 발행 '후끈'

기사등록 : 2015-07-23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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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弗 이상 '점보본드' 1570억弗 발행…지난 5년 총액 초과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글로벌 기업들의 활발한 인수합병(M&A) 움직임에 '점보본드(jumbo bond)'으로 불리는 대규모 회사채 발행이 급증하고 있다.

<출처=마켓워치>
22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는 M&A 활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금리인상 움직임까지 더해져 기업들이 대규모 채권 발행을 서두르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조사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 들어 현재까지 100억달러 규모가 넘는 회사채 발행은 총 12건으로 전체 금액은 1570억달러(182조3712억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부터 작년 말까지 5년 동안 총 발행액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골드만삭스 투자등급신디케이트 대표 조니 파인은 "2013년 전만 하더라도 점보채 규모는 50억달러 정도였지만 오늘날에는 100억~150억달러 정도로 기준이 대폭 높아졌다"고 말했다.

점보채 발행 급증 배경에는 자사주 매입에서 벗어나 사업 확장에 나서려는 기업들의 M&A 움직임이 자리하고 있다.

이달 초 CVS헬스가 타깃의 제약 및 클리닉 사업부와 127억달러의 옴니케어 인수에 사용하기 위해 150억달러규모 채권 발행을 발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난 월요일에는 유나이티드헬스가 카타마란 인수를 위해 105억달러 신규 채권 발행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FT는 등급이 높은 대형기업들에 대한 채권 수요가 늘면서 발행 사이즈도 커지고 있으며 연준의 금리인상 예상 시점이 연말로 다가오고 있어 채권금리 상승을 우려한 기업들의 발행 움직임이 빨라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산운용사 TIAA-CREF 소속 리차드 청은 "최근 나오고 있는 점보채 발행의 상당 수는 M&A가 활발한 헬스케어나 에너지 부문"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점보채 발행 열기는 당분간은 누그러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인텔은 167억달러 규모 알테라 인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채권 발행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달 들어 현재까지 투자등급 회사채 발행 규모는 880억달러 수준인데 애널리스트들은 7월 말까지 발행 액수가 1350억달러은 무난히 넘겨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점보채 발행 급증으로 회사채 수익률도 오르고 있다. 무디스에 따르면 BAA등급 회사채 평균 수익률은 지난 1월 4.29% 수준에서 최근 5.22%로 올라 2014년 초 이후 최고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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