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올 초 활발했던 정크본드(하이일드채권) 투자 열기가 한 풀 꺾인데 이어 아예 부정적인 쪽으로 전환된 것으로 확인됐다.
6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는 펀드조사업체 리퍼의 자료를 인용, 8월 5일까지 일주일 동안 투자자들은 정크본드 상장지수펀드(ETF)에서 12억달러(약 1조4000억원)를 환매, 연초 대비 자금 흐름 자체가 순유출로 돌아섰다고 보도했다.
정크본드 자금 흐름 <출처 = 리퍼/FT재인용> |
지난 3월만 하더라도 투자자들은 정크본드 펀드 매입에 110억달러 넘는 자금을 쏟아 부었지만 상품시장 약세로 정크본드 시장의 10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에너지 업종이 타격을 입은 탓에 투자 심리도 빠르게 식고 있다는 분석이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즈에 따르면 지난 3개월 동안 미국의 하이일드채권 수익률은 마이너스 2.02%로 미 국채 수익률 0.14%에도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정크본드에서 발을 뺀 투자자들은 머니마켓펀드(MMF)로 몰리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지난 한 주 MMF로 자금 유입액은 203억달러로 2013년 12월 이후 최대 유입 규모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미국의 주식형 펀드에서도 36억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