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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에 20% 고꾸라진 신흥시장, '반등 가능성' 주목"

기사등록 : 2015-08-2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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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약세 우려있지만 밸류에이션 매력 부각"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최근 심상치 않은 내리막을 연출한 신흥시장의 향후 반등 여부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핫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이들의 밸류에이션이 매력적 수준이라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19일자 미 금융전문지 배런스(Barron's)는 아시아 경제성장 둔화, 상품시장 약세,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 조치 등 신흥시장에 여전히 악재가 산재해 있어 추가 하락 불안감이 확산된 상태이지만, 밸류에이션이 주목할 만하다는 전망에 점차 힘이 실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근 3개월 사이 S&P500지수가 2% 하락에 그친 반면 아이쉐어즈 MSCI 이머징마켓 ETF(EEM)는 20%가 추락했다.

가파른 낙폭에 전문가들 사이에서 신흥시장 비관론도 잇따랐다. 하지만 배런스는 어두워진 시장 전망 속에서도 반등 가능성이 여전히 주목받고 있다며 전문가들의 견해를 소개했다. 

먼저 지난 수 개월 동안 신흥시장에 꾸준한 숏베팅을 주장해 온 '숏사이드오브롱(Short Side of Long)'이란 개인 블로그에 올라온 평가가 달라지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티호(Tiho)'라는 아이디의 블로거 운용자는 신흥시장 지수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전망에는 변함이 없지만 신흥시장 밸류에이션 매력이 급속도로 고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MSCI 이머징마켓 편입종목 중 20%만이 200일 이평선 위에 거래됨<출처 = 게이브칼 리서치>

세계적 투자리서치 전문기업 게이브칼(Gavekal) 분석에 따르면 MSCI 신흥시장지수에 편입된 종목의 20%만이 200일 이동평균선 위에 거래되고 있으며 70% 이상은 최근 고점 대비 20% 정도 낮은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기술적 분석 상 편입종목의 10% 정도가 추가 하락할 여지가 있으며, 나머지 90%는 약세장에 머물러 있다는 주장이다.

야후 금융 수석 편집장 마이클 샌톨리는 "이머징 증시가 끔찍한 상태"라며 이머징 마켓이 상품가격과 이머징 통화 가치를 따라 꾸준히 거의 매일같이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메릴린치의 서베이를 인용하며 EEM이 2011년 저점 수준으로 후퇴하고 있는데 1년반래 최저치로 줄어든 투자자들의 이머징 증시 익스포저는 큰 폭의 랠리를 동반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배런스는 S&P500 편입종목들의 해외 시장에 대한 익스포저가 높다는 점도 지금과 같은 이머징 시장 혼란 상황에서는 투자자들의 불안을 자극하고 있지만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포트폴리오솔루션의 릭 페리 투자자문역은 S&P500 편입기업들의 매출 중 해외에서 창출된 부문이 지난 5년간 침체 흐름을 보이다 지난해 48%로 10년 전 43% 수준에서 확대됐다며 큰 폭은 아니지만 해외 경제가 나쁘지 않다는 점을 시사했다.

미국 S&P500 대기업 매출 중 외국매출 비중 추이 <출처=S&P500 2014 글로벌 매출 분석 보고서>
그나마도 페리가 사용한 근거는 정확한 집계치만을 예로 든 것이며, S&P500 편입종목 중에서도 유틸리티나 금융 부문은 에너지나 원자재, IT 만큼의 해외 매출 의존도를 갖고 있다고 보기 어려워 투자자들이 해외 익스포저를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설명이다.

한편, 앞서 지난주에 캐피탈이코노믹스가 중국발 불안이 일단 진정되면 이머징 마켓이 다시 반등할 것이라며 비교적 낙관적 전망을 제시했으며, 배런스 역시 신흥시장 중에서도 러시아는 매력적이라는 주장을 펼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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