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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머징 폭락장에 미국 펀드매니저 '진땀'

기사등록 : 2015-08-28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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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플턴·오펜하이머 등 이머징 펀드 손실 확대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이달 중국을 필두로 신흥시장이 급락장을 연출하면서 미국 뮤추얼펀드 업계 내 신흥시장 전문가들이 곤혹을 치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월 들어 현재까지 FTSE 신흥시증 지수는 10%가 넘게 빠지며 2012년 5월 이후 최대 월간 낙폭을 기록 중이다. 러시아 루블, 말레이시아 링깃, 콜롬비아 페소 등이 내리막을 타면서 JP모간 신흥시장 통화지수도 3.6%가 떨어지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27일자 파이낸셜타임스(FT)는템플턴 글로벌펀드에서 650억달러 규모의 펀드를 운용하는 마이클 하젠스탑은 페소 등 신흥통화 가치 급락으로 8월 들어서만 6% 정도의 손실을 봤으며, 오펜하이머와 라자드도 이머징 증시 펀드 때문에 이달 들어 12% 넘는 손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펀드평가사 모닝스타에 따르면 이달 상위권인 대형 뮤추얼 펀드들은 모두 보수적 성향의 채권펀드였으며 대부분이 미국 중심이었고, 이들은 환차손익에 대한 노출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블라인 토탈리턴펀드를 운용하는 제프리 군드라흐는 "8월이 (펀드 간) 차별화를 나타내는 달이었다"며 "연초만 하더라도 채권 시장에 그리 낙관적이지 않았지만 보수적인 채권을 선택한 것이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주장했다.

더블라인 토탈리턴펀드는 하이일드채권보다는 미국채와 모기지 담보증권 등에 베팅해 이달 0.2%의 상승세를 기록했고 연초 대비 수익률도 2.1%로 소폭 개선됐다.

현재 해당 펀드 매니저들은 투자자들에게 지금의 혼란을 넘어 매수 기회를 보라며 다독이고 있다.

오펜하이머 신흥시장펀드 매니저 저스틴 레베렌즈는 "지난 월요일 공포와 패닉 매도, 강매도가 분명히 나타났다"며 이는 분명한 매수 기회를 가져다 주기 때문에 "상당히 기대된다"고 말했다. 

운용자산 100억달러 이상 미국 주식펀드 하위 10위 <출처 = 파이낸셜타임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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