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 총재가 상반기 중 나타난 중국 증시의 거품이 최근 조정국면에 직면했으며, 이제는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 총재 <출처=블룸버그통신> |
그는 "중국 위안화 환율이 이미 안정 추세에 들어섰고 증시의 조정도 마무리 단계에 왔다"며 "중국 금융시장은 더 안정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위안화 환율을 절하한 것은 그동안 시장과 괴리돼 과도하게 절상된 부분을 조정한 것"이라며 "위안화 환율 고시환율을 시장 결정 방식으로 개선해 환율시장 개혁의 중요한 일보를 내디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국 경제 펀더멘털은 실질적으로 변화가 없다"며 "위안화가 장기적으로 평가절하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작년 말부터 상승하면서 7년래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지난 6월12일 정점을 찍은 후 39% 미끄러졌다. 지난달 11일에는 인민은행의 전격적 위안화 평가절하로 이머징 국가 통화가 약세를 보이는 등 전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저우 총재는 "6월 이전까지 중국 증시는 끊임없이 거품이 부풀어 올랐다"는 점을 시인하고, 하지만 6월 이후 세 차례 조정 과정을 거치면서 "레버리지 수준이 분명히 낮아졌고 또 주식시장 조정이 실물경제에 현저한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점을 언급했다. 또 그는 세 차례 조정 중에서 8월 중순의 경우만 세계 금융시장에 충격을 줬고, 정부가 추가 주가 급락을 막아 체계적 위험이 유발되는 것을 막아냈다고 강조했다.
주쥔 인민은행 국제국장도 이날 터키 앙카라에서 회견을 통해 중국 증시의 레버리지가 상당한 수준으로 줄었다며 중국 증시 변동성이 끝날 때가 임박했다고 강조했다.
주 국장은 위안화 평가절하가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게 아니라며 이번 회의에 참석한 각국 경제 수장들도 이를 인정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위안화 환율이) 균형 수준에 근접했다"며 시간이 갈수록 위안화 절하 압력이 누그러지고 투자심리도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러우지웨이 중국 재정부장(재무장관)은 중국이 향후 4~5년간 연 7%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