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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중국 금융권 신용 악화 위험…브라질 인도와 비슷"

기사등록 : 2015-09-22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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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시장 조정 가능성에 직면할 수도"

[뉴스핌=김성수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중국 금융기관들의 신용도가 악화될 수 있으며, 특히 부동산 시장이 조정받을 위기에 노출돼 있다고 경고했다.

<출처=뉴시스>
21일(미국 현지시각) S&P는 중국의 경제적 여건이 현지 은행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경제적 위험 추세에 대한 판단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S&P는 "신용 손실이 빠르게 증가하는 동시에 중국 경기 둔화 와중에 신용 증가세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중국 경제의 신용 리스크가 계속 악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현재 중국 은행부문의 신용 위험이 버뮤다 브라질 콜롬비아 인도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S&P는 중국 은행 부문이 비금융 및 민간 부문에 대해 갖는 신용 위험이 향후 2년 내 국내총생산(GDP)의 150%를 넘어 확대될 가능성이 3분의 1에 달한다고 관측했다. 현재 이 비율은 141%를 기록하고 있다.

이어 S&P는 중국 부동산 경기의 하방 위험이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주요 도시들의 부동산 경기가 안정을 되찾고 있으나 부동산 시장이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는 것이다.

중국 정부는 주택시장을 살리기 위해 지난해 말 이후 여러 차례 부양책을 실시해 왔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해 11월 이후 5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했고, 지준율은 올 들어 3차례 하향 조정했다. 이 밖에 계약금 비율 하향 조정과 주택 구매자에 대한 세제 혜택을 제공했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신규 주택건설과 투자 등이 아직 미약해 부동산 경기가 단기간에 완전히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한다. 중국은 베이징과 상하이, 선전 등 대도시를 제외한 중소도시의 경우 아직 재고 물량이 많아 시장이 부진을 면치 못하는 상황이다.

한편, 중국 경제상황에 대해 여전히 낙관적인 시각도 많다. 

차이나베이지북(CBB) 인터내셔널은 전날 발표한 올해 3분기 차이나베이지북을 통해 중국 실물경제에 대한 시장의 인식이 지나치게 비관적이라고 지적했다.

조사 결과 올 3분기 중국 경제는 제조업 경기가 2년래 가장 안 좋게 나오면서 다소 둔화세를 보였지만, 서비스업 경기는 여전히 활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차이나베이지북은 미국 연방준비제도 베이지북처럼 민간 부문에 대한 분기별 조사를 실시한다. 조사 대상은 소매에서 부동산에 이르는 민간 부분 전체 2100여개 이상의 기업이다.

스튜어트 오클리 노무라증권 글로벌 이머징시장 부문 매니징 디렉터는 "중국의 부채 규모가 확연히 증가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모두 국내에서 발생한 부채"라며 "중국에는 20조달러 규모의 예금액이 축적돼 있으며 중앙 정부가 통화 재정정책을 통해 부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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