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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윈 알리바바 회장 "미국인들, 너나 잘하세요"

기사등록 : 2015-10-01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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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높은 저축률·소비주도 경제 전환으로 위기 극복 가능"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중국 전자상거래 억만장자 마윈(잭 마) 알리바바 회장이 미국인들은 자기나라 경제에나 신경 쓰고 중국 경제에 대한 걱정을 그만 하라며 쓴소리를 했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 <출처=블룸버그>
잭 마 회장은 지난달 30일(미국 현지시각) 열린 '2015 클린턴 글로벌 이니셔티브 연례 회의'에 참석해 중국의 높은 저축률과 소비주도 경제로의 전환 임박은 중국이 글로벌 경기 둔화를 견뎌낼 수 있음을 의미한다며 중국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지나치다고 꼬집었다.

그는 "미국인들은 중국 경제에 대해 지나치게 우려한다"며 "중국이 문제라고 생각할 때마다 중국은 더 나아졌고 오히려 중국에 대한 기대가 높을 때 문제가 생기곤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국은 미국이 갖지 못한 자격을 갖추고 있는데 그것은 경제적 어려움을 뚫고 나갈 수 있는 힘"이라고 주장했다. 

"경제가 나쁘면 소비도 줄어들 것이라 생각하지만 미국이야 내일 쓸 돈까지, 심지어는 다른 사람의 돈까지 끌어 쓰는걸 좋아할지 모르지만 중국인들은 저축을 좋아한다"면서, 어려울 때 그만큼 대비할 수 있는 여력이 돼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국내총생산(GDP) 대비 총 저축률 기준으로 중국은 2013년 50%를 기록해 쿠웨이트, 버뮤다, 마카오에 이어 4위에 올라 있다. 반면 미국은 총저축 비중이 GDP의 18%로 콜롬비아보다 낮고 나미비아보다 조금 높은 수준이다.

마 회장은 "오랜 기간 가난을 겪으면서 중국은 어려움이 닥칠 때를 대비해 돈을 저축해 두었다"며 "경제가 나빠도 소비할 돈이 여전히 있는 것인데, 미국인들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중국을) 우려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중국 당국의 경기 부양이 보탬이 되긴 했지만 소비경제를 이끌어가는 힘은 기업에서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 회장은 "중국 정부가 투자나 수출에 모두 적극적이었지만 내수에는 그렇지 않았다"며 "이제는 민간 부문이 빛을 발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경제 전환과 관련해서는 긍정적 요인이 더 많을 것이라며, 수출에서 수입 중심으로 바뀌면 환경은 더 개선될 것이며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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