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미국 기업들의 3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골드만삭스가 기업 실적이 예상과 달리 전반적으로 양호하다고 진단했다.
<출처=블룸버그통신> |
S&P500 기업들은 시가총액이 40억달러 이상인 대기업들로 구성돼 있으며, 에너지 부문 중심으로 실적 악화를 겪고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실적이 이처럼 차이가 나는 것은 달러 강세와 글로벌 경제에 대한 노출 정도와 관련돼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달러화 가치는 올 들어 주요국 통화대비 7% 가량 상승했다. 이에 따라 미국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 면에서 지게 될 부담도 가중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의 경기가 둔화되는 것도 부정적 여파를 미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종전의 7.3%에서 6.8%로 낮췄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기업들이 여전히 저금리의 혜택을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업들이 부채를 늘리고 있으나 순이자비용은 전년대비 꾸준히 감소하는 것이 그 단면이다.
또 기업들은 기존 설비의 감가상각 속도보다 빠르게 설비투자를 늘리고 있다. 감가상각을 제외한 고정자산 지출 순액이 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의 13.5%에 이른다는 게 골드만삭스의 분석이다. "이 같은 고정자산 지출은 지난 2005~2006년 하반기의 경기 사이클과 유사한 패턴"이라는 설명이다.
이 밖에도 미국 기업들은 높은 수익성을 통해 두둑한 양의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을 축적해 놓았다고 골드만삭스는 진단했다. 현재 기업들 잉여현금흐름은 EBITDA의 22%를 차지한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