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7일 폭스바겐 미국 법인이 미국 환경보호청(EPA)에 제출한 2016년 신형 디젤 자동차 성능 증명 신청을 철회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사실은 폭스바겐 미국 법인이 미 하원 에너지통상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서 확인됐다.
마이클 혼 폭스바겐 미국 법인 사장은 "EPA 승인을 받지 않은 자동차는 판매할 수 없다"며 "이미 지난해 봄부터 배기 가스 관련 문제를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해당 프로그램이 배기가스 눈속임 장치를 탑재한 차량인 지에 대해서는 공개되지 않았다.
성능 증명 철회 대상은 2.0리터 디젤 엔진을 탑재한 차량이다. 모델 별로는 아우디A3와 폭스바겐 비틀, 비틀 컨버터블, 골프, 골프 스포츠웨건, 제타, 파사트다.
다만 3.0리터 디젤 엔진을 탑재한 투아렉 모델은 이와 관련이 없다.
자동차 전문 평과기간 캘리블루북의 칼 브라우어 애널리스트는 "폭스바겐의 소명은 해당 프로그램이 탑재된 차량 소유주들에 어떤 안심도 주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2016년 신차 성능 증멸 철회는 소유주들에 나쁜 소식"이라며 "이는 디젤게이트 사태 해결이 쉽지 않아 폭스바겐이 내년 사업에 어떤 노력도 기울이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폭스바겐과 EPA 대변인은 즉각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