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주요국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란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경고했다.
8일(현지시각) OECD는 34개 회원국들의 8월 경기선행지수가 99.9로 7월의 100에서 소폭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미래 경제 활동전망을 보여주는 경기선행지수가 100을 밑돌면 경기 둔화, 100을 상회하면 경기 가속을 시사한다.
OECD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과 중국, 일본, 영국, 캐나다에서 둔화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가장 심각한 경기둔화 신호는 중국에서 나왔으며 중국의 경우 97.2로 직전월의 97.6에서 후퇴했다.미국도 99.2로 직전월의 99.5에서 하락했고, 일본은 99.9에서 99.8로 밀렸다. 영국은 7월 99.7에서 8월에는 99.5로 후퇴했다.
8월
OECD 경기선행지수 추이 <출처=OECD> |
한편 유로존 지역과 인도는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
프랑스는 100.7에서 100.8로 상승했고 이탈리아도 100.9에서 101.0으로 올라 경기 개선세가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독일도 직전월에 이어 8월에도 100.7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예고했으며, 인도는 99.8에서 99.9로 소폭 올랐다.
이밖에 남아공과 러시아, 브라질 등 2분기 위축세를 보였던 신흥국들은 경기 둔화가 다소 진정될 것으로 기대됐다.
이날 경기선행지수 발표는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과 세계은행의 신흥국 경제 둔화 전망에 이어 나온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글로벌 경제 성장세 둔화 신호로 각국 중앙은행들도 더 어려운 과제에 직면할 것이며, 일본은행(BOJ)의 경우도 조만간 추가 완화 정책이 발표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